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 (2)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1/03/28 [15:05]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1/03/28 [15:05]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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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일 편집위 원장 © 주간시흥
1964년 미국 함정이 베트남의 통킹만에서 공산군의 공격을 받고 격침되자 세계 최강의 미국에 도전해오는 보잘것없는 약소국가에 대한 응징의 차원에서 미국은 군사개입을 결정했고 의회는 케네디가 암살당하고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존슨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그러나 이 개입은 10년 동안 미국인들에게는 악몽이었고 세계 최강 미국이 건국 이래 최초로 가난한 아시아 후진국에게 패전이라는 치욕을 당하게 된다.

이렇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미국인들은 존슨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고 존슨은 베트남 전쟁과 관련하여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은 마지막 대통령이 되고 말았다. 이 지지를 바탕으로 존슨은 1964년 대통령 선거에서 사상 최대의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그 후로 반전 운동에 거세지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1968년 리처드 닉슨이 베트남전쟁을 빨리 매듭짓겠다고 공약하여 제3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닉슨은 국제분쟁에 더 이상 끼어들지 않겠다는 ‘닉슨 독트린’을 발표하여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공산주의 위협은 해당 나라가 알아서 할 것이며 미국은 자신의 위협에 대한 대처에 집중한다고 함으로써 미국은 국제분쟁에서 한걸음 물러나 아까운 생명과 재산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적도 해결책도 없는 베트남전쟁으로 인명 피해가 늘어만 가자 닉슨은 베트남을 적극 지원하는 소련을 견제할 필요가 있어 이른바 탁구외교를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여 소련을 견제하는 실리외교를 펼쳤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경제로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세계의 지도국가로 떠올랐지만 원조 등 막대한 비용지출로 인한 인플레가 미국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했다.
 
특히 천문학적인 베트남 전쟁 전비를 존슨은 세금을 걷어 쓰지 않고 차입 즉 돈을 꾸어 썼기 때문에 나라 빚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 달러 가치는 폭락하고 물가는 오르는데 실업자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되어 미국정부의 고질적인 문제인 재정적자가 계속 쌓여만 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970년대 산유국들은 석유를 무기화하여 원유가격을 몇 배나 올려 오일쇼크를 일으켰다. 이 사태에 미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고 저성장과 고물가가 겹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외교성과에 힘입어 1972년 닉슨은 재선되었지만 이른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취임직후부터 시달리다. 결국 탄핵 직전 사임하고 말았다. 워터게이트 사건이란 워싱턴의 한 호텔 이름으로 민주당 선거대책본부가 설치된 곳에 닉슨측이 도청장치를 했던 것이 발각되어 터진 사건으로 닉슨이 연루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딱 잡아떼고 발뺌을 하려했던 것이 문제였다.

닉슨의 사임으로 부통령이었던 제럴드 포드가 대통령직을 이어받았지만 그의 취임 이후 경제는 더욱 악화되었고 마침내 1975년 4월, 베트남 정부가 항복함으로써 베트남 전쟁은 미국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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