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에 빠진 미국 (6)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1/01/18 [10:53]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1/01/18 [10:53]
대공황에 빠진 미국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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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위원장 김용일  ©주간시흥
뉴딜정책은 1933년 시작한 이래 상당한 효력을 발생하여 1936년에 실업률이 16.9%로 떨어지고 국민소득이 825달러로 공황 전 수준까지 회복되었다. 이러한 경제의 호전은 루스벨트가 재선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그러나 뉴딜의 효력이 한계에 다다랐는지 1937년 루스벨트의 2기 임기가 시작되면서 또다시 혹독한 불경기가 몰아쳐 1938년에는 실업자가 1,000만 명에 이르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자 1937년 루스벨트는 ‘후기뉴딜’이라는 정책을 내놓았지만 경제는 조금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추락을 거듭했다. 한계에 다다른 뉴딜정책이 맥을 추지 못하고 경제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기만 하던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함으로써 미국경제는 제2의 경제대공황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최악의 경제상황에서 터진 제2차 세계대전은 때아니게 미국에 엄청난 군수물자 산업을 사상 최대로 꽃피우게 하여 미국의 실업자 문제, 생산과잉문제를 단숨에 해결해버리고 말았다. 미국은 유럽을 군국주의에서 지켜준 고마운 존재였지만 유럽의 전쟁은 미국의 경제를 위기에서 구한 고마운 전쟁이었다.

아슬아슬하던 순간에 터진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루스벨트는 뉴딜로 미국경제를 구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위대한 대통령으로 칭송받고 있지만 많은 경제학자들은 뉴딜정책을 실패한 경제정책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은 미국경제를 공황에서 구했다는데 대부분 이견을 같이 하고 있고 이는 미국경제뿐만이 아니라 미국경제의 틀을 따르는 여러 나라의 경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대공황과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된 뉴딜정책은 무엇보다 소득분배의 공평함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주었고 사회보장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었으며 노동조합의 활성화와 적극화로 하층 중산층과 노동자계급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위치로 떠올랐다.

경제난국에 뉴딜이라는 기치를 과감히 시행함으로써 자칫하면 경제위기에 휩쓸려 기본 틀 부터 깨부수고 뒤집어엎는 공산혁명과 같은 극약 처방을 겪지 않고 미국경제는 자본주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었다. 미국경제는 대공황이라는 기나긴 암흑의 터널을 뉴딜에 이끌려 지나가다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호재를 만나 또 한 번 눈부신 도약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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