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차례의 칼럼을 통해서 투석혈관에 대해서 순서대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 시간 자가혈관에 이어 인조혈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투석혈관에서 인조혈관이란?
인조혈관(AVG, arteriovenous graft)이라 함은 환자의 동맥과 정맥을 직접 이어주는 것이 아니라 인조혈관(graft)를 덧대어 이어주는 투석혈관을 말합니다. 동맥과 정맥 사이를 인조혈관으로 이어주게 되면, 동맥과 정맥의 혈압 차이로 다량의 혈액이 인조혈관을 통해서 동맥에서 정맥으로 흐르게 됩니다. 수술 후 약 4~6주 정도 지나면 삽입된 인조혈관 주변에 부종이 빠져서 투석혈관을 찌를 수 있게 되며, 이때부터 수술 받은 인조혈관을 투석혈관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인조혈관의 경우 통일된 한국어로의 번역이 없어 의학용어를 최대한 직역하였음을 미리 알립니다)
1. 아래팔 U자형 인조혈관(Forearm U-loop AVG)
아래팔U자형 인조혈관 (Forearm loop AVG)은 문합 하는 형태가 다른 수술에 비해서 조금 더 다양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위팔동맥(혹은 상완동맥, brachial artery)과 자쪽피부정맥(혹은 척측피부정맥, Basilic vein)을 U자형 루프(U-loop) 형태로 삽입하는 인조혈관으로 문합 하는 수술을 말합니다. 수술 후 혈관이 성숙되게 되면 U자 모양의 인조혈관 양쪽으로 동맥라인 천자와 정맥라인 천자를 시행하여 투석을 하게 됩니다.
그림 1 설명 : 아래팔 U자형인조혈관(Forearm U-loop AVG)의 문합 부위, 출처: Handbook of dilaysis 5th 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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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팔 곧은 인조혈관(Upper arm straight AVG)
위팔 곧은 인조혈관(Upper arm straight AVG)은 윗팔에 비교적 곧게(straight) 인조혈관을 삽입하여 위팔동맥(혹은 상완동맥, brachial artery)과 겨드랑정맥(혹은 액와정맥, axillary vein)을 문합 하는 수술을 말합니다. 수술 후 혈관이 성숙되게 되면 곧은 형태의 인조혈관에 동맥라인 천자와 정맥라인 천자를 시행하여 투석을 하게 됩니다. 두 바늘 사이의 거리가 최소 5cm 이상은 떨어져 있어야 투석이 올바르게 시행될 수 있으므로 삽입되는 인조혈관의 주행이 천자하기 무리가 없어야 합니다. 즉, 인조혈관의 삽입 경로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 2 설명 : 위팔곧은인조혈관(Upper arm straight AVG)의 문합 부위, 출처: Handbook of dilaysis 5th 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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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투석혈관의 소재
최근 소재산업의 눈부신 발전으로 투석혈관에서도 다양한 시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 기준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투석혈관의 소재는 PTFE(polytetrafluoroethylene )입니다.
주 3회 씩 반복적으로 굵은 투석 바늘을 찌르게 되면 물리적으로 아직은 어느 정도의 손상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조혈관을 오래 쓰신 분들을 보면 바늘을 찌르는 천자 부위의 인조혈관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경우도 있습니다.
즉, 투석을 시행 받는 환자분들의 입장에서 보면 아직은 우리 몸의 혈관보다 좋은 소재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천자를 시행하는 인공신장실 간호사 선생님들에 따라서는 인조혈관이 천자하기가 더 용이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림 3 설명 : GORE-TEX 사의 인조혈관용 PTFE 사진, 출처: GORE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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