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에 빠진 미국 (3)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0/12/07 [18:36]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0/12/07 [18:36]
대공황에 빠진 미국 (3)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미국에서 대공황에 빠진 원인은 세계에서 최고로 발달한 자본주의였다. 나라가 경제에 간섭하지 않고 오로지 시장의 원칙에만 맡겨둔 자유방임주의에 의해 날이 갈수록 커져간 빈부격차가 그 원인이었다.

미국에서 부의 편중 현상은 1929년 대공황 발생 당시 미국은 금융회사 이외에도 30만개가 넘는 기업이 있었는데 이 중 200개 대기업이 나머지를 합친 것보다 훨씬 더 컷고 이런 대기업이 미국경제를 주도하면서 마음껏 나라경제를 주무르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 200대 기업의 총자산인 980억 달러는 영국의 모든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을 정도였다.

부가 골고루 퍼져 있었다면 아무리 큰 태풍이 불어와도 다시 자라날 풀뿌리가 많았겠지만 거대한 기업들이 뿌리 채 뽑혀나갈 지경이 이르자 나라 경제 자체가 거덜 날 위기는 물론이고 이 틈새에서 힘없고 가난한 노동자들은 철저히 희생될 수밖에 없는 잔인한 시대가 오고만 것이다.

1932년 말 미국역사에서 가장 절망적이었던 대공황의 고통 속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져 새로운 정책을 외치며 나선 루스벨트를 미국 제32대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루스벨트는 상류가정 출신의 하버드 대학을 나온 엘리트로 결코 서민의 대변자라고는 할 수 없는 후보였지만 절망에 빠지고 굶주린 서민 대중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가 표방한 ‘뉴딜(New Deel)'즉 ‘새로운 처방’, ‘새로운 정책’은 미국경제 시스템을 크게 뒤바꾸어 놓은 정책으로 지금까지도 이 정책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일 정도이다.

  1933년 초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사에서 국민들에게 이렇게 호소했다.

“미국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지닌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뉴딜정책의 핵심은 3가지 R로 표현된다. Relief(구호), Recovery(회복), Reform(개혁)으로 루스벨트가 공황을 극복하고 끝없이 추락하는 미국경제를 구출하기 위한 처방으로 내세운 이 뉴딜정책은 우선 파산직전의 미국경제와 굶주리는 국민들에게 구호를 베풀고 대공황을 맞게 된 미국경제제도의 문제점을 진단하여 국가, 기업, 개인의 경제를 회복시킨 다음 다시 튼튼한 경제로 되살아날 수 있도록 개혁을 단행한다는 처방이었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는 은행을 바로 세우는 일이었다. 피가 제대로 흐르지 않으면 사람은 물론 모든 동물이 살 수 없듯이 피와 같은 돈을 기업과 개인에게 고르게 돌리는 기능을 은행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 경제는 파탄이 날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공황이 시작되자 맡긴 돈을 찾지 못할까봐 두려운 고객들이 앞 다투어 예금을 빼내가는 바람에 은행들의 파산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만 갔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시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