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에 빠진 미국 (2)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0/11/30 [00:27]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0/11/30 [00:27]
대공황에 빠진 미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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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위원장 김용일



1929년 10월 24일 미국의 신문들은 일제히 증권 가격의 대폭락을 대서특필했다. 이른바 ‘암흑의 목요일’이라고 불리는 이 증권시장의 대혼란은 그 후 10년에 가까운 무섭고 혹독한 대공황이 신호탄이었다.

경제 위기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던 1919년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 대규모 전쟁으로 왕성하게 생산하고 생산하는 대로 소모가 되는 전쟁특수는 생산시설을 크게 늘려 놓았다. 그러나 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소비가 크게 줄어 경기는 침체되고 극심한 불황이 닥쳐왔다.

유럽의 경우는 이미 1919년 종전과 함께 경제위기가 시작되었지만 너무나 혹독한 전쟁을 겪었고 원래 가난했던 터라 그 아픔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었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워낙 축적해 놓은 자본이 거대하여 위기는 10년이나 늦은 1929년에 찾아왔다.

경제성장이 워낙 빨랐고 세계제일의 부자국가였던 미국이었기 때문에 그 고통과 절망은 유럽보다도 훨씬 깊고 처절했다. 1929년 시작된 대공황은 단숨에 미국 경제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불과 2년이 안 돼 임금은 반 이하로 떨어졌으며 수입과 수출은 3분의 1로 줄어들었으며 공장에는 팔리지 않는 재고품이 넘쳐흘러 가동이 중단되었고 농장에는 농작물이 팔리지 않아 썩어가고 있었다.

은행들은 계속 쓰러져 1929년에 찾아온 대공황은 세계 최고 부자나라 미국을 병들고 가난한 나라로 추락시키고 말았다.

미국의 대공황은 주가폭락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919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새로운 설비의 투자나 건설이 부진해지고 경제성장이 크게 둔해지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기업들의 여유자금이 증권시장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엄청난 자금이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증권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주식값이 폭등해 실제 가치보다 몇 배의 가격으로 사고 팔리는 거품현상이 극심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값이 오르니 돈은 더욱 더 주식에 몰려 증권시장은 과열되어 매일 신기록을 갈아 치울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1929년 10월 24일 암흑의 목요일에 거품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주가가 폭락하자 값비싼 주식들이 하루아침에 휴지로 변했고 증권을 다투어 샀던 기업과 개인들은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되었다.

1932년에 이르러 실업률은 무려 35%를 기록해 일자리는커녕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굶어죽는 미국시민들이 무더기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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