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헌영 시의원은 제8대 시흥시의회가 구성되면서 더불어민주당 가 지역구(대야, 신천, 은행, 과림동) 시의원으로 당선돼 시의회에 입성했다.
시흥시의회 사상 최연소 가장 젊은 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주위에 이목을 집중시키며 시의회에 입성한 홍헌영 의원은 청년 시의원으로 시흥시 청년들의 목소리를 시 행정에 담아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홍헌영 시의원은 많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며 청년들을 지역사회에 끌어내고 청년들의 사회 참여를 통해 젊은 시흥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또한 시흥시의회 활력을 불어 넣는 젊은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지난 2020년도 말에는 시흥시의 한 해 예산을 결정하는 시의회 시흥시의회 2021년도 예산결산 특별위원장으로 활동을 하며 역량을 발휘해왔다. 주간시흥은 최연소 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펼쳐가고 있는 홍헌영 시의원을 인터뷰하고 이를 특집으로 싣는다.(편집자 주)
1. 제8대 시흥시의회가 개원 2년 6개월이 지나가고 있는데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낀 소감은.
시흥만큼 젊고 변화가 빠른 도시가 없다는 것입니다.
처음 당선되었을 때 지역사회의 모든 것을 알 수 없으니 본인에게 익숙한 청년정책과 마을공동체, 주민자치 분야부터 차근차근히 의정활동을 해나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개발과 인구유입이 많은 만큼 새롭게 대응해야 할 지역 현안이 많았습니다.
예컨대 임기 초에 은계지구 입주시설이 문제가 되자 시흥의 도시계획을 살펴보아야 했습니다. 대학협력사업이 크게 증가하자 대학협력과 교육정책에 대한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현안과 정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 모두가 시흥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노력이었다고 봅니다. 수도권에서 시흥만큼 과도기의 진통을 겪는 도시는 없을 것입니다. 분야마다 어떤 정책설계를 하느냐에 따라 향후 10~20년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보고 진지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2. 시흥시 최연소 의원으로 입성하면서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특히 청년들의 지역사회 활동 참여를 끌어내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시 행정에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는데그동안 의정활동에 대해 자평하신다면.
아직은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청년정책에 관해서는 2015년 서명운동을 통해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지만 기본계획 수립은 작년에 와서야 시작했습니다.
이후 의원발의로 청년조례에 청년센터 지원조항을 신설했고, 청년공간의 기능을 확대하고 몇 가지 시범사업도 해보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크게 시도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행정사무감사 시 청년업무의 파편화 된 상황을 지적하고 시장님과 뜻을 함께하여 ‘청년청소년과’ 부서를 신설했습니다.
또한 청년정책협의체의 의견을 반영하여 관내 중소기업에 일하는 청년들에게 ‘내일채움공제’(통장 적립지원) 부담금과 복지포인트를 지원하는 ‘시흥형 청년친화기업’ 조성사업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관내 대학생을 포함한 청년 당사자의 제안이 보다 현실적인 예산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청년자율예산편성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차근차근히 성과를 내겠습니다.
3. 시의원 당선 직후 “더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 자리임을 잊지 않고 또 실행에 옮기겠다.”라며 의욕적인 활동 의지를 보였는데 지나온 2년 6개월동안의 활동 중 특별히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했던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 내용이 있다면.
시의원을 하기 전까지 ‘주민자치회’ 마을코디네이터를 했기에 주민참여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것에 관심이 큽니다. 아직 시민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마을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가장 공식적으로 반영하는 제도가 주민자치회와 주민참여예산제도입니다.
임기 초 주민자치회와 참여예산을 통합 혹은 연계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하여 지역사회보장, 도시재생, 교육자치, 마을법인 계획 등을 주민자치 총회 안에서 결의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습니다.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는 것은 교육자치를 연동하여 청소년(학생)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주민자치위원의 연령제한을 폐지한 것입니다.
시흥에서는 마을활동가와 학생, 학부모, 교사, 교장 선생님 등이 마을교육과정 수립을 위해 결성하는 ‘마을교육자치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회가 마을과 학교를 연결하는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4. 지난 2020년 시흥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2021년도 예산안 심사를 잘 마무리하셨는데 예산결산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을 피력하신다면.
앞서 말한 대로 시흥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는 것과 관행적인 사업을 일몰하는 것에 대한 과도기적 진통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쟁점 중의 하나였던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관련해서는 그 기구의 존폐보다는 관행적인 운영이 문제였습니다. 운영위원회의 참여도를 높이고 새로운 세대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네트워킹이 필요합니다. 한편으로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방역보건뿐 아니라 폭증하는 폐기물과 기후위기에 대한 성찰이 필요해졌습니다.
과거의 ‘녹색성장’이 인간을 중심에 놓고 재난에 적응하고 성장하기 위한 ‘한계의 성장’이었다면, ‘기후위기’ 담론은 인간중심을 벗어나 ‘성장의 한계’ 속에서 세상의 지속성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기후변화대응을 말할 때 단순히 “다 하고 있던 일인데?”라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기후변화대응은 미시적인 정책에 앞서 ‘인식의 전환’에 대한 문제입니다. 앞으로 예산 편성 시 ‘탄소중립예산’을 주요한 지표로 삼았으면 합니다.
5. 의원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이라면 무엇이며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었는지.
태풍 재난을 앞두고 건설기계협회에 도움을 요청하여 신천동 화훼단지를 덤프트럭으로 보호하는 데 일조한 일이 가장 보람 깊습니다. 화훼단지 같은 비닐하우스 농가는 바람에 취약하기 때문에 태풍이 올라올 때마다 불안이 큽니다.
매년 농가 주민들의 부탁을 받아 관련 협회에 부탁하면 꽤 많은 덤프트럭 운수 종사자 분들이 무상으로 비닐하우스 벽에 주차하여 농가를 보호해주고 있습니다.
재난 시기가 아닌 평상시에 야간에 주차 공간을 제공해준다면 앞으로 지속적인 상부상조 관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년 장마철마다 침수피해를 겪는 반지하 세대 주민을 도우면서 가까워졌다가 지상 세대로 이사할 때 이삿짐을 같이 나르고 축하파티를 한 적도 있습니다. 묘하게도 정책활동보다 사람 삶의 현장에서 느낀 보람이 먼저 떠오릅니다.
6. 시의원들의 지역구에서 활동은 매우 중요한데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지역구 활동에 대한 역할과 주요 활동 계획이 있다면.
입주를 거의 완료한 은계지구 내에 모든 시민이 이용할 공공인프라가 아직 미완의 상태에 있습니다. 첫째로 사통팔달하고 경관 좋은 은계호수공원의 완성을 돕겠습니다. 테니스장 이전부지의 대안과 통로를 마련하고, 밤비천에 물이 흐르게 하겠습니다. 은행천 자전거길이 굴다리마다 끊어지지 않고 갯골까지 이어지게 하겠습니다.
둘째로 아직까지 미완된 교통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시흥영업소 환승정류장의 완성과 은계로 8차선 개통, 광명행 버스 확보 등을 이루겠습니다. 끝으로 은계어울림센터1,2 완공을 통해 어린이 공간뿐 아니라 관내 가장 활동이 많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확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은계지구 외에도 대야3초 신설이 통과되면 시립대야어린이집 이전 후 대야동주민센터의 증축을 위해 뛰겠습니다.
7. 시흥시 정부와 시 공직자, 시흥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작은 공간에 많은 것이 있다(multum in parvo)”라는 옛 서구 격언이 있습니다. 지방의정, 지방자치에 있어서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고 미숙해보여도 그 안에 많은 것이 실험되고 새로운 것이 잉태됩니다. 이 마음을 잃지 않고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초정부 공직자 분들 역시 시흥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실험들에 함께 마음을 열고 북돋아가며 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