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내장사 승려 음주 방화에 잿더미

강선영 | 기사입력 2021/03/06 [07:35]
강선영 기사입력  2021/03/06 [07:35]
천년고찰 내장사 승려 음주 방화에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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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고찰 내장사 승려 음주 방화에 잿더미(사진=방송화면)     ©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전북 정읍시의 천년 고찰 내장사(內藏寺) 대웅전이 불탔다.

 

5일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서 불을 진압, 오후 7시 53분께 초진을 완료했다.

 

특히 이번에는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대웅전이 전소한 데다 방화 용의자가 승려로 체포 당시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져 불교계에 큰 상처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에 “누군가 대웅전 전각에 불을 냈다”는 방화 의심 신고가 오후 6시35분, 오후 6시37분쯤 각각 접수되기도 했다.

 

A씨는 범행에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가 최근 사찰 관계자들과 갈등을 빚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가 나서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하기도 했다. 체포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내장사 대웅전은 2012년 10월 난방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모두 불에 탔다가 2015년 7월 복원됐다. 복원된 지 약 6년 만에 다시 화마로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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