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 미국 (1)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0/10/05 [15:18]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0/10/05 [15:18]
제국주의 미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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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일 편집위원장     © 주간시흥
1890년까지 미국은 결코 제국주의 국가가 아니었다. 제국주의란 자신의 나라를 종주국으로 하여 해외의 여러 나라들을 정치, 군사, 경제, 문화적으로 굴복시켜 종속시키고 그 위에 군림하여 지배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19세기 말의 유럽 열강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제국주의 정책으로 전 세계를 주도하고 있었다.

남북전쟁이 끝난 뒤의 미국은 북미대륙 내의 영토를 넓히는 문제에 집중하느라 해외영토로 눈을 돌리지 않았지만 유럽열강들이 제국주의 정책과 해외로 영토를 확장해가는 현실은 미국으로 하여금 해외로 눈을 돌리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1853년 페리제독을 파견하여 일본을 개방시키는데 성공했고 1861년 남북전쟁이 터지자 프랑스는 멕시코를 보호령으로 만들었다.

전쟁이 끝나자 미국은 프랑스의 철수를 요구했고 이미 강대국으로 성장한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기가 두려워진 프랑스는 1867년 멕시코를 떠났으며 같은 해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에 알래스카를 사들였다.

1890년대에 들어서자 미국은 해외 영토로 눈을 돌려 제국주의로 돌아섰다. 유럽의 강대국들뿐만 아니라 미국도 해외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는 대량생산체제가 되어 국내 수요보다 훨씬 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오다보니 이를 팔수 있는 해외시장이 필요했고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값싼 원료를 공급해줄 해외 영토가 필요했으며 엄청나게 쌓여 있는 잉여자본을 투자할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여기다가 경제적인 부(富)로 강대국으로 성장한 미국의 자존심이 더해져 미국은 세계무대에서 서서히 오만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여 미국은 국경을 넘어 세계로 향해가는 제국주의의 대열에 동참했다. 이후 미국의 자본이 대거 하와이에 진출하여 사탕수수 농장을 소유하자 미국 정부는 1875년 하와이 협정으로 하와이 설탕에 대한 특혜를 주었으나 1890년 이 특혜를 없애버렸다.

그러자 격분한 하와이 왕국의 여왕 릴리우오 컬라니가 미국인들의 권리를 박탈해버리자 위기에 처한 미국인들이 하와이에 정박 중인 해군함대에 도움을 요청하여 미국 해군은 수병 150명으로 간단히 여왕을 몰아내고 하와이를 미국령으로 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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