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슈퍼파워 미국 "코로나19 지출로 역대 최대 적자"(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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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미국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펼치는 바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연방정부 재정적자를 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6일(현지시간) 2020회계연도(2019년 10월 1일~2020년 9월 30일)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3조1천320억달러(3천589조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올해 본예산 512조원과 비교해 7배가 넘는 천문학적 규모의 적자다.
종전 최대 적자는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을 쏟아부은 2009회계연도의 1조4천160억달러였다. 재정적자 규모가 당시의 2배 이상으로 커진 것이다.
또 전년인 2019회계연도 적자액 9천840억달러의 세 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2월 정부 추산치보다 2조달러가량 더 많은 것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16.1%로 194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는 2차 세계대전 종식을 위해 대규모 군사작전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던 전시 상황이었다.
최대 적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정부의 수입이 줄고 지출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020회계연도 연방정부 세입은 3조4천200억달러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반면 세출은 코로나19 경기부양 시행에 따라 작년보다 무려 47.3% 증가한 6조5천500억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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