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연구결과, 트럼프도 투약했지만 "효과없다"

강선영 | 기사입력 2020/10/16 [14:52]
강선영 기사입력  2020/10/16 [14:52]
WHO 연구결과, 트럼프도 투약했지만 "효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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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 연구결과, 트럼프도 투약했지만 "효과없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에게 미치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WHO가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연대 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WHO의 연대 실험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다국적 임상시험으로 렘데시비르 외에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연구 결과 이들 후보군 중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생존에 크게 영향을 주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의 생존률을 높이는 치료제로서 일부 효능을 입증 받은 제품은 스테로이드계 소염제인 덱사메타손이 유일하다.

 

WHO는 지난 6월 보도자료를 통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주도한 덱사메타손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덱사메타손의 경우 면역억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코로나 치료제 후보군에 대한 연대 실험은 30개국에 있는 병원 500여곳에서 진행됐다.

 

렘데시비르는 지난 2일(현지 시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약받았던 치료제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지난 13일까지 62개 병원에서 600명의 환자에게 렘데시비르가 투여됐다.

 

당시 질병관리청은 국내 환자들에 대한 렘데시비르 투약 계획을 밝히면서 "(임상시험 논문을 검토한 결과) 치명률 감소가 분명하다고 해석은 할 수 있지만, 모든 환자들에 해당하는게 아니다"라며 "중증도에 있어서 산소치료를 받는 분 중 낮은 단계의 산소치료를 받는 분들만 유의한 효과가 확인됐다"고 제한적인 효능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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