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은 "하나님 통치가 임하는 나라' 표현에 결국 삭제

강선영 | 기사입력 2020/10/02 [21:44]
강선영 기사입력  2020/10/02 [21:44]
주성은 "하나님 통치가 임하는 나라' 표현에 결국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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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성은  © 주간시흥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주성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가 소셜미디어에서 지도부를 소개하면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자 2일 관련 게시글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당도 비대위를 열고 관련된 청년 당직자들을 면직 처분했다.

 

국민의힘 청년위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을 보면, 청년위원들은 카드 뉴스 형식으로 각자 개성이 담긴 소개 글을 올렸다.

 

이 가운데 주성은 청년위 대변인은 이름 아래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이라고 적고, "어머니가 목사님"이라는 '추가 정보'를 게재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 일각에서 종교색이 지나치다는 비판과 함께 최근 강경 보수 기독교 진영과 거리를 두고 있는 당의 행보와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금비 기획국장도 소개 글에 "2년 전부터 곧 경제 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함"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논란이 됐다.

 

'곱버스'(곱+인버스)는 시장이 하락하는 경우 그 하락분의 2배로 수익을 내는 증시 상품을 일컫는 은어이며, '한강에 간다'는 말은 '한강에서 투신자살한다'는 의미로 신변을 비관한 사람들을 희화화했다는 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조은주 청년대변인은 논평에서 "헌법상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는 기본원리와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되는 표현"이라며 "정치 언어의 품격을 되찾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늙으나 젊으나 개념이 없으니 저쪽(민주당)에서 20년 집권하겠다고 하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는 논란이 확대되자 긴급 화상 회의를 열고 중앙청년위원회 주성은 대변인의 내정을 취소하고, 이재빈 김금비 부위원장을 면직 처분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혁신과 변화의 행보에 멈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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