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잡아가는 미국 (1)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0/06/08 [11:34]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0/06/08 [11:34]
자리잡아가는 미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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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일 편집위원장     ©
미국이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를 사들인 1803년 결국 프랑스의 나폴레옹과 영국 사이에 전쟁이 터지고 말았다. 나폴레옹은 유럽을 호령하며 영국과 무역을 금지하는 대륙봉쇄령을 더욱 강화했지만 영국은 오히려 강력한 해군으로 프랑스 해안을 봉쇄하여 프랑스를 물자부족의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이때 미국은 중립을 표방하고는 있었지만 미국 상인들이 영국의 봉쇄를 무시하고 프랑스와 교역을 계속하자 영국의 분노를 사고 말았다. 이런 와중에도 미국은 계속 영토를 넓혀가고 있었고 미시시피강을 자유롭게 드나드는데 방해가 되는 에스파니아 영토인 플로리다를 헐값에 사들였다.

영토로 보아서는 영국의 10배가 넘는 거대한 국가였지만 영국이 보기에 미국은 아직 보잘것없는 신생국에 지나지 않아 미국을 얕잡아본 영국 해군은 닥치는 대로 미국 배를 나포하여 물건을 빼앗는 등 미국의 프랑스에 대한 무역에 강경조치를 취하자 미국은 영국과의 전쟁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상 영국도 미국과 전쟁까지 가야할 이유도 명분도 없었고 미국도 전쟁을 할 이유가 없었지만 두 나라 사이에 감정이 극도로 악화되어 미국은 1812년 7월 18일 영국에 선전포고를 하여 3년에 걸친 명분 없는 전쟁에 휘말렸다.

전쟁은 쉽게 미국의 승리로 끝날 것처럼 보였지만 연방파의 본거지안 뉴잉글랜드 지방이 전혀 협조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1814년 나폴레옹이 몰락하자 유럽의 전쟁에서 손을 든영국이 총력으로 미국과의 전쟁에 달려들었다.

영국군의 총공세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더 끈질긴 저항을 하자 영국군은 패전을 거듭하며 밀려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당황한 영국정부는 미국과 협상을 제의하여 1814년 12월 24일 ‘켄트평화조약’이 조인되었다.

세계최강 영국을 두 번이나 꺾은 미국의 위상은 하늘높이 치솟았으며 미국 전역은 뜨거운 민족주의 열풍에 휩싸이며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세계 최장 대영제국을 굴복시킨 미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은 민족주의를 고취시켜 민족주의는 오늘날까지 미국의 중요한 정치이념으로 자리 잡았다. 

이 시기의 미국은 급속도로 성장하여 서부로 밀려드는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아 민족 대이동이 되어 1800년에서 1810년까지 무려 100만 명이 서부로 이주했다. 이런 민족 대이동은 미국이 동부인 대서양에서 서부의 끝인 태평양까지 영토를 확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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