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탄생한 미국 (2)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0/05/31 [14:33]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0/05/31 [14:33]
새롭게 탄생한 미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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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일 편집위원장     © 주간시흥
 1792년 10월 워싱턴에 대통령 관저가 건축되기 시작했다. 초대 대통령 워싱턴, 2대 대통령 애덤스는 살아보지도 못했고 1801년 1월 1일 개관하여 3대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주했다.
 
1812년 영국과의 전쟁 때 불에 검게 그을 린 것을 흰색으로 칠해 그때부터 백악관(White house)으로 불리게 되었고 남북전쟁 때 일부 무너진 것을 트루먼 대통령이 완전히 분해 재건축하였으며 케네디 대통령 때 마지막 손질을 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프랑스 대혁명은 나폴레옹을 등장시켰다. 유럽대륙을 장악한 나폴레옹은 바다를 제패하고 있는 영국과 대립하고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양국사이에서 중립을 표방하고 있었다. 나폴레옹은 영국을 고립시키기 위해 1796년 대륙봉쇄령을 내려 영국으로 가는 모든 선박을 나포하거나 압수하는 와중에 미국의 선박도 300여척이나 화물을 빼앗기는 사태가 발생하자 미국과 프랑스의 관계는 날로 험악해져 미국은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에 의한 선동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프랑스를 견제했다.

그러다가 프랑스에 호의적인 제퍼슨이 3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미국과 프랑스의 관계는 훨씬 부드러워졌다. 1803년 제퍼슨은 나폴레옹에게 특사를 보내 미국경제에 중요한 뉴올리언스 항구를 팔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 뉴올리언스는 미시시피강과 카리브해가 만나는 어귀에 자리 잡은 미국경제에 중요한 항구로 원래는 에스파니아 소유였으나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빼앗겨 프랑스가 차지하고 있던 항구로 미국으로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항구였다. 왜냐하면 프랑스가 계속 뉴올리언스를 차지하고 있다면 미시시피의 상권은 물론 프랑스가 서부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더욱 포기할 수가 없는 항구였다.

미국 대표의 제의를 들은 나폴레옹은 전혀 뜻밖의 제의를 했다. 뉴올리언스뿐만 아니라 루이지애나 모두를 사라는 것이었다. 한반도의 10배나 되는 거대한 땅으로 프랑스인들이 국왕 루이의 이름을 따서 붙인 땅인 루이지애나를 1,500만 달러에 사라고 제안했다. 1제곱킬로미터에 7달러에 불과한 헐값으로 팔겠다는 것이었다.

나폴레옹의 생각은 영국의 예로 봐서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영토는 언젠가는 미국의 차지가 될 것이 분명하고 가지고 있어도 군대의 주둔비용 등이 엄청나게 들어 전쟁 중인 프랑스가 감당하기 어려운데다 미국내에 프랑스의 영토가 있으면 언젠가는 이 문제로 미국과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파는 것이 현실적인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그들이 사고파는 땅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는 가운데 인류역사상 가장 황당하고 가장 큰 토지거래가 이루어져 미국의 영토는 하루아침에 두 배로 늘어나 미시시피 동쪽으로 제한되었던 미국의 영토는 루이지애나의 매입으로 로키산맥까지 확장되어 서부개척의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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