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날씨] 태풍 바비 예상경로는? 제주도 비소식 '2020년 태풍시기·장마기간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월요일인 24일도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겠다.
기상청 동네예보에 따르면 제주도는 흐리다 오후부터 1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의 분포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습도까지 높아 한낮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르는 무더위가 예상된다.
미세먼지 등급은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이 예상된다.
현재 태풍 '바비'가 타이완 인근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22일 오전 제8호 태풍 바비(BAVI)로 발달해 북상 중이다. 바비는 타이베이 인근 해상에서 한반도 방향으로 접근 중이며, 26일께 상륙해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바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시속 27㎞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바비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산맥 이름이다.
중심기압 1002hPa으로 최대 풍속은 초속 18m, 시속 65㎞로 관측된다. 바비는 태풍으로 발달한 뒤 30도 넘는 해수면을 지나 급격히 발달하고 있다.
바비는 내주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바비는 우리나라 쪽으로 빠르게 북상해 26일께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바비는 한반도에 접근할 경우 약화 요인이 적어 강한 태풍급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바비의 예상 경로는 26일 오후 또는 밤사이 남해안에 상륙, 내륙을 지날 가능성이 크게 분석된다.
25일 오전 9시께는 강한 강도의 태풍으로 성장해 서귀포 남쪽 약 420㎞ 부근 해상을 지나고 26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남동쪽 약 120㎞ 해상을 거쳐 한반도에 상륙할 전망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0.5∼1m, 서해·남해 0.5∼2m로 일겠다.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1.5m, 서해 0.5∼3m, 남해 1∼3m로 예보됐다.
이날 새벽부터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오후부터는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먼바다에서 초속 14∼20m의 강풍이 불고 물결도 3∼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사고 예방에 유의해야겠다.
한편 올해 장마는 지난 6월24일 시작돼 이날로 50일째를 맞았다. 이번 장마는 역대 최장 기록(2013년·49일)과 가장 늦게 끝나는 장마(1987년 8월10일) 기록을 모두 갱신했다.
장마는 주로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약 한달간 400~650mm정도의 비가 내리며 이는 연 총 강수량의 30%정도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평균 장마기간은 32일이다.
태풍시기는 30년(1981∼2010)간 태풍 발생 빈도를 분석하면, 연평균 25.6개(우리나라 영향 3.1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주로 7∼9월에 집중됐다.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평균 1개 안팎의 태풍이 발생하지만, 7월부터 그 빈도가 급격히 늘어났다.
7월 3.6개(우리나라 영향 0.9개), 8월 5.8개(〃 1.1개), 9월 4.9개(〃 0.6개), 10월 3.6개(〃 0.1개), 11월 2.3개(〃 0개), 12월 1.2개(〃 0개) 등이다.
7월부터 9월까지 매달 1개꼴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작년에도 29개의 태풍의 발생, 7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으며 모두 7∼9월에 집중됐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올해 7월과 8월 강수량은 각각 420.7㎜, 242.6㎜로 총 663.3㎜에 달했다. 여기에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24일부터 31일까지 7일간의 강수량까지 더하면 700㎜에 육박하거나 넘을 가능성이 있다.
6월24일부터 31일까지의 강수량은 아직 통계로 잡히지 않았다. 다만 6월 한 달 동안의 강수량은 184.6㎜를 기록했다.
올해 장마 강수량이 700㎜를 넘어서면 1961년부터 집계된 기상청 강수량 기록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장마 기간 가장 많은 비가 내린 해가 2006년에서 2020년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2013년 장마는 가장 길기는 했지만 장마 기간 중 비가 내린 날인 '강수일수'는 2006년보다 적었다. 2006년 장마철 강수일수는 26.7일이었지만, 2013년은 24.2일이었다.
올해의 경우 장마 기간 강수일수도 많다. 7~8월 동안의 기록으로 2013년 강수일수를 이미 넘었다. 7월과 8월 강수일수인 18.8일과 7.6일을 더한 26.4일에, 6월 장마 기간 강수일수 통계까지 더해지면 2006년보다도 긴 강수일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올 가을철 태풍은 평년(10.8개)과 비슷하게 11∼13개가 발생해 평년 수준(0.7개)인 1∼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24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 (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 서울 : [구름많음, 맑음] (23∼31) <20, 0>
▲ 인천 : [구름많음, 맑음] (23∼29) <20, 0>
▲ 수원 : [구름많음, 구름많음] (22∼31) <20, 20>
▲ 춘천 : [구름많음, 구름많음] (22∼31) <20, 20>
▲ 강릉 : [맑음, 맑음] (23∼34) <0, 0>
▲ 청주 : [구름많음, 구름많음] (23∼33) <20, 20>
▲ 대전 : [구름많음, 구름많음] (24∼33) <20, 20>
▲ 세종 : [구름많음, 구름많음] (22∼33) <20, 20>
▲ 전주 : [구름많음, 맑음] (23∼34) <20, 10>
▲ 광주 : [맑음, 구름많음] (24∼33) <10, 20>
▲ 대구 : [구름많음, 구름많음] (23∼34) <20, 20>
▲ 부산 : [맑음, 맑음] (24∼31) <10, 0>
▲ 울산 : [구름많음, 맑음] (23∼31) <20, 0>
▲ 창원 : [맑음, 맑음] (24∼32) <10, 10>
▲ 제주 : [맑음, 흐리고 가끔 비] (26∼34) <10,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