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서 '수돗물 유충' 발견 '샤워기 필터' 필수? (사진-KBS 방송) ©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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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인천에서 시작돼 경기도까지 퍼진 '수돗물 유충'이 서울에서도 발견되면서 샤워기 필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돗물 유충 발생 소식이 처음 알려진 인천지역을 시작으로 경기 일부지역까지 유충이 발견된 가운데 20일 서울시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돼 관계 기관이 조사 중이다.
서울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19일 오후 11시께 샤워를 마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
김씨는 발견한 유충이 "1㎝ 정도 길이에 머리카락 굵기의 붉은 벌레다"라며 "물속에서 실지렁이처럼 꿈틀거린다"고 말했다.
수도사업소 관계자들은 현장에 도착해 김씨가 발견한 유충을 수거했으며 정확한 유입 경로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돗물 유충 사태는 정수장의 여과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여과지의 세척주기는 보통 15~20일 사이로 이곳에서 유충 생긴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불순물을 걸러내는 여과지에서 어떻게 유충이 가정집 수도관까지 이동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문제는 깔다구류 유층은 소독약 내성이 강해 쉽게 죽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돗물의 유충 등 유해성 물질을 걸러내기 위해선 가정용 샤워기나 수전 등에도 필터제품이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회원수가 80만명 이상인 인천지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필터가 장착된 샤워기 제품에 대한 업체·가격 등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고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서는 '샤워기 필터' 키워드가 연일 관심 받고 있다.
또 필터가 있는 샤워기를 사용해 본 후기나 샤워기 이외에 주방용 수돗물 필터 등으로 유충을 막을 방법 등을 서로 공유하는 인터넷 포털 카페·블로그 게시글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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