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삼미시장에 생활용품 세일마트 하면 시흥시 신천권역에 사는 주민들은 모르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곳에 가면 없는 것 빼놓고 다 있다.’고 소문난 삼미시장 세일마트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주민들이 즐겨 찾게 되는 생활용품 백화점이다.
특히 ‘꽃과 작은 화분에 담긴 화초들을 싸게 파는 곳’으로 널리 입소문이 나 있어 주부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매장이다.
외소한 체구이지만 남다른 뚝심으로 한 업종에서 35년을 지켜온 안도재 대표(61)의 사업 성공 뒤에는 남다른 경영철학이 숨어 있다.
이곳에서 안 대표에게 일과 경영을 배워 인근 수도권에서 독립한 직원도 7명에 달해 창업 지원에서 경영 컨설팅으로 업계의 대부로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다.
주간시흥은 외길 35년으로 인생의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신천동 삼미시장 세일마트 안도재 대표를 만나 그의 인생 철학을 듣고 소개한다.(편집자 주)
■ 시흥에서의 사업 시작
전북 정읍이 고향인 안 대표는 시골에서 중학교를 갓 졸업하고 빈손으로 서울에 올라와 영등포 시장에서 주방용품과 중고 그릇 등을 취급하는 가게에서 몸담게 됐으며 열심히 근무하며 주방용품 영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터득하게 됐다.
군대 생활을 마친 안도재 대표는 결혼하면서 젊은 나이에 직접 주방용품 판매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이 세일마트 사업의 시작이다.
첫 사업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월시장에서 주방용품 가게로 시작하고 10여 년 운영하면서 나름대로 사업에 대한 경영 노하우(KNOW HOW)를 터득한 안 대표는 IMF 직전인 1997년 이곳 삼미시장으로 이전하여 본격적인 세일마트로 틀을 갖추고 사업을 다시 시작했으며 이것이 어느덧 20여 년의 세월을 훌쩍 넘기며 성공한 사업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 고객에 맞춰가는 변화로 삼미시장 생활용품 세일마트의 안정적인 성장
안 대표의 가장 기본적인 사업 철학은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충실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저가형 그릇과 주방용품만을 취급했으나 중국 등에서 수입되는 저가품들이 밀려오면서 생활용품들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고객들이 찾는 품목들을 하나씩 늘여가고, 생활에 필요한 아이템들을 찾아 추가하고, 최저가의 판매를 지향하면서 본격적인 생활용품 할인마트로 격을 갖추게 됐다.
주방용품은 물론 생활문구류, 생활공구류, 가전제품류, 의류 등 생활에 꼭 필요한 다양한 제품들을 모두 갖춘 매장은 생활용품 백화점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몇 년 전부터는 계절에 영향이 있기는 하나 주부들이 좋아하는 화초도 목록에 추가하여 아주 저렴하게 판매하다 보니 봄에는 생활 주변 분위기를 새롭게 하려는 주부들이 줄을 이어 매출에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삼미시장 생활용품 세일마트는 최근 저가형 생활용품 체인점으로 알려진 ‘다이소’보다도 먼저 시작됐으며 훨씬 더 싸고도 많은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 충실한 경영과 가족들의 도움으로 효율적인 매장운영
다양한 제품으로 빼곡하게 채워진 매장의 제품의 이름과 규격, 비슷한 제품들의 장단점 비교 등을 비롯해 물건이 전시된 곳, 재고 파악 및 부족 제품 매입 등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매우 많은 곳이 생활용품 할인매장이다.
복잡하고 다양한 매장을 운영하는 데는 남다른 절대적인 노하우가 필요하다.
안 대표는 “매장영업에 더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찾는 제품이 무엇인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여 빠른 시간 내에 고객의 손에 건네주는 일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삼미시장 생활용품 세일마트에는 딸과 부인은 물론 9명의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으며 비좁은 매장에서 몸을 부딪치며 고객들의 욕구를 발 빠르게 충족시켜 주며 고객 중심경영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부인과 가족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가족들의 중요성과 고마움도 전한다.
■ 늦깎이로 시작한 공부 내친김에 대학원 진학이 꿈
시골에서 다하지 못한 공부를 서울에 올라와 시작하여 영등포 고등학교를 졸업한 안 대표는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안고 살아왔으나 그동안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제는 시간을 내고 늦깎이 대학생으로 부천대학교에 진학했으며 최근 졸업하고 내친김에 대학원에 진학해서 하고 싶었던 향학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최종 목표를 박사학위까지 욕심 내보고도 싶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면서 우선 대학원까지는 마치겠다는 것이 현재의 최종 목표이다.
“젊은 학우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매우 즐겁다.”라며 만학에 대한 행복함도 함께 전하고 있다.
■ 성공한 경영인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의 등용문·맨토 역할도 즐겨
안도재 대표는 젊은 창업 희망자들에게도 성공적인 창업과 사업 운영을 위한 맨토역할을 하며 큰 힘을 실어주고 주고 있다.
삼미시장 세일마트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창업의 꿈을 키우고 분가한 직원만도 7명에 이른다.
이들은 수도권 인근에서 새로운 생활용품 할인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경영 기법을 전수하여 모두가 성공적인 경영인으로 성장해 가고 있으며 이제는 사업의 파트너로 협력하고 있다.
또한 후배 경영자들과는 자주 만나 사업 운영을 공유하기도 하고 모임도 자주 갖고 있으며 매년 연말에는 부부 동반으로 송년회를 함께하고 있는 것도 인생의 즐거움으로 느끼며 살고 있다.
안 대표는 시흥시 장현동과 월곶동에 건물을 구입하거나 또는 부지를 직접 매입하여 건물을 짓고 가족 친지들이 할인매장을 잘 운영해내고 있어 할인매장 전문그룹으로 성장시켜온 경영인으로 지역에서 외길인생으로 성공한 경영인의 그룹에 합류하는데는 아무런 손색이 없다.
■ 모든 매장을 갖춘 대형 매장의 설립이 꿈
“80세까지는 열심히 일을 하겠다.”라는 의욕을 태우고 있는 안도재 대표는 먹거리에서부터 생활용품 등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매장을 갖춘 대형 백화점식 할인마트를 세우는 것이 사업의 마지막의 꿈이다.
지역에 적절한 장소를 찾아 머릿속에 그려놓은 형태의 백화점식 할인매장 전문 건물을 세우는 꿈을 향해 오늘도 매장에서 땀 냄새 진한 작업복을 입고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 개인과 가정을 위한 생활에도 충실
안 대표는 수 년 전부터 ‘즐기면서 일을 하고 여행이나 등산 등 취미생활도 최대한 즐기겠다.’는 것으로 생활 철학이 바뀌면서 등산이나 외국 여행도 자주 다니고 있다.
그동안 절약하며 검소하게 살아왔던 터라 “이제부터는 맛있다는 유명 맛집도 찾아다니며 즐기고 의복도 가능한 국내 최고의 메이커로 구입하여 입고 소비도 하면서 가족을 중심으로 인생을 즐기며 여유로운 인생을 살겠다.”라고 밝히고 있다.
최근에는 “그동안 고생을 함께해준 부인과 가족들과도 같이하는 시간을 늘려나가려 계획하고 있다.”라며 “아들이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바뀌면 사업도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라고 전하고 사업경영의 새로운 인생에 막을 열어가고 있는 안도재 대표의 외길인생은 젊은 창업 희망자나 많은 지역 경영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