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오늘(6일) '대국민 사과문' 직접 발표 '수위' 고심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5/06 [12:51]
강선영 기사입력  2020/05/06 [12:51]
이재용, 오늘(6일) '대국민 사과문' 직접 발표 '수위'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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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SBS     ©주간시흥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경영승계 의혹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7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감시위) 정례회의 하루 전인 6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삼성 내부에서는 사과문 발표 형식과 내용 수위에 대해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과문을 발표하면 삼성 준법감시위로부터 권고받은 대국민 사과 시한인 오는 11일보다 닷새 앞서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비상경영 상황이지만 한 차례 답변을 미룬 만큼 준법감시위 정례회의 이전에 사과문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며 “총수 지정 2년 만에 직접 밝히는 사과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은 사과문의 수위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사과 내용으로 권고한 경영권 승계나 노조 문제 등이 워낙 중대한 사안이고, 향후 경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의 사과문에는 준법위의 권고에 부응하는 포괄적이고 복합적인 사과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재발을 막기위한 구체적인 이행계획도 추가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문제와 관련해서는 삼성이 이미 수차례의 사과와 함께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을 약속한 바 있다. 또 실제로 삼성은 이미 무노조 경영 방침을 폐기했고, 현재 노조도 설립돼 있다. 이번 후속 조치에는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세부적인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사회와의 소통 부분도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발표 방식은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감염 방지를 위해 기자회견 등 오프라인 행사는 배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와 서면 사과문이 유력시되지만 대국민 사과인 만큼 진정성을 고려한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에 무게가 실린다.

 

준법감시위 측은 이 부회장의 사과문이 7일 준법감시위 회의 이전에 발표될 경우 당일 회의에서 사과문 관련 입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7일 회의 주요 안건은 내부거래 승인 제보 신고 관련”이라며 “회의 전에 사과문이 나오면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입장을 정할 것이고, 회의 이후에 나오면 예정된 어젠다로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준법감시위는 지난 3월 11일 삼성의 경영권 승계 의혹과 노조 문제 등에 대해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반성과 사과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무노조 경영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시민사회 신뢰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과 준법감시위 역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도 마련해 공표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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