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우 부친 탄원서에 누리꾼 분노 "뻔뻔하다"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5/05 [20:57]
강선영 기사입력  2020/05/05 [20:57]
손정우 부친 탄원서에 누리꾼 분노 "뻔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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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우 부친 탄원서에 누리꾼 분노 "뻔뻔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주간시흥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월컴투비디오' 운영자인 손정우(24)씨의 아버지가 손씨의 미국 송환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손씨의 아버지 손모(54)씨는 4일 범죄인 인도심사 사건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20부(강영수 정문경 이재찬 부장판사)에 "범죄인 인도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A4용지 3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제출했다. 

 

아버지 손씨는 지난달 말에도 범죄인 인도를 담당하는 법무부 국제형사과에 탄원서를 냈다.  

 

아버지 손씨는 탄원서에 "고통을 받고 피해를 본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아들이 식생활과 언어·문화가 다른 미국으로 송환된다면 너무나 가혹하다"고 썼다.  

 

또 "흉악한 범죄인도 인권이 있고 가해자나 피해자나 한 사회의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범행 초기에 잡혀 엄한 처벌이 이뤄졌다면 제 아들도 미국에서 처벌을 받는 불행을 막았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원서는 "부디 자금세탁 등을 (한국) 검찰에서 기소해 한국에서 중형을 받도록 부탁드린다"는 말로 끝이 난다.  

 

아버지 손씨는 앞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탄원서와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미국 송환을 막아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손정우씨는 2015년부터 3년간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 가능한 다크웹에서 아동 성 착취물을 배포한 혐의로 국내서 1년 6개월 형을 확정받고 형기를 마쳤다. 앞서 미국 연방대배심에서 2018년 손씨를 아동 음란물 배포 등 6개 죄명으로 기소하면서 손씨의 출소를 앞두고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왔고, 현재 손씨는 구속된 채 미국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 손씨의 범죄인인도 심사는 오는 19일이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손정우는 살아갈 날이 손정우보다 더 많은 애들을 성착취했다. 범죄자들 실컷 범죄 저질러 놓고 그 대가를 치르기 싫어가지고 반성하고 있네 웅앵웅 하는 게 제일 짜증난다. 당당하게 대가를 치러라.", "용돈벌이로 한일이라니..그걸 말이라고...천성은 착한아이라니....천성이 악하니까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겁니다. 강도,살인,강간미수가 아니니 선처해달라고? 피해자들은 이미 죽은거나 마찬가지입니다.....살날이 더 많다고요? 그건 피해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살날이 많은 그사람들은 어떻게 다 살리실껀가요...손정우아버님", "손정우가 고작 1년6개월 받은게 더 놀랍다 한국 사법계 진짜개같다 조주빈이 이거 보고 머라 생각하겠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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