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용 기저귀 (사진=대전충남소비자연맹 제공) © 주간시흥
|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성인용 기저귀 제품 절반이 흡수 성능이 미흡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시중에 판매 중인 성인용 기저귀 총 18개 제품을 대상으로 흡수 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 절반인 9개 제품의 흡수 성능이 다소 떨어졌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다만 안전성과 유해물질 조사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실제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검사 대상 브랜드는 굿케어, 금비, 다솜, 디펜드, 로즈, 메디프렌즈봄날, 몰리케어, 빨강내복, 아유레디, 아텐토, 이즈, 참사랑, 카네이션, 크리센, 키퍼스, 테나, 포인트, 화이트유 등이다.
이중 굿케어, 금비, 메디프렌즈봄날, 빨강내복, 아유레디, 아텐토, 이즈, 크리센, 포인트 등 9개 제품은 기저귀에 흡수된 소변이 다시 기저귀 표면으로 묻어 나오는 '역류량'이 협회 기준(3g 이하)보다 많았다.
흡수 성능 평가에서는 소변이 피부에 묻는 정도를 측정한다. 제품간 역류량의 차이는 최대 174배에 달했다. '다솜' 의 성인용 기저귀와 '몰리케어'의 엑스트라 성인용 기저귀(M형)의 역류량을 시험한 결과, 0.1g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이즈'의 사랑 성인용 기저귀는 17.4g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소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흡수 시간' 조사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제품간 흡수시간의 차이는 최대 3.3배였다.
전체 제품의 평균 흡수 시간은 6초였다. 이 중 '다솜 성인용 기저귀'와 '디펜드 안심케어 테이프'는 평균 3초로 상대적으로 빨랐지만, 참사랑 성인용 기저귀는 평균 10초로 상대적으로 늦었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업체에는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유도하고자 품질 개선을 권고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기저귀 흡수 성능에 대한 식약처 기준이 아직 없어, 협회·단체 표준으로 성능을 조사했다. 제품에 대한 관리할 수 있는 기준 마련 및 품질 개선 방안 마련 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