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역 완화 日 긴급사태 연장, 분노한 일본 "한국, 대만에 완패"

▲ 韓 방역 완화에 분노한 일본 "한국, 대만에 완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주간시흥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한국의 코로나19 방역대응 체계가 오는 6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다는 소식에 일본 국민들이 자국의 방역 대책을 질타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3일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시설의 운영제한을 6일부터 해제한다고 발표했다”며 “일상생활의 제한을 완화하되 철저한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생활수칙을 유지하는 정도로 방역을 전환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한국과 달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조치인 '긴급사태 선언'(당초 시한 6일)을 이달 31일까지 연장한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7일 도쿄도·오사카부 등 7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같은 달 16일 전국으로 확대했음에도 사태 해결 기미가 안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도쿄, 오사카 등 코로나 집중 발생지인 13개 특정경계 광역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일본 지역에선 휴업, 외출 자숙 등의 경계를 풀겠다는 '출구전략' 가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는 양국의 방역대응 과정 및 결과에 대한 비교와 함께 아베 정권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네티즌은 “일본은 마스크, 소독액 등 방역물자는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검사 능력과 (감염자) 격리 능력에서 한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떨어진다”며 “아베 총리는 코로나 대책에 관한한 한국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도 “코로나19 대책에서 일본은 한국, 대만 등 주변국에 완패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 포함)는 4일 기준 1만5790명, 사망자는 549명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대비 사망률은 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