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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7/07/11 [15:57]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7/07/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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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시흥

새벽녘에 나가 조심스레 따온 홍화의 뾰족한 가시 잎을 떼어냅니다.

하나씩 잘 다듬어 팬에 꽂아 두면 예쁘게 생긴 홍화가

수분을 말리며 고릿한 냄새를 풍깁니다.

출산을 앞둔 아가씨의 약으로 쓰일 꽃이기에 코끝 아린 냄새를 즐기며

정성으로 사나흘을 덖어냅니다.

올봄 목련차를 마시며 '예쁘게 생긴 꽃이 맛도 있다'며 웃던 아가씨의 얼굴이

노랗게 우려진 홍화 찻잔에 어립니다.

멀리 있어 무엇 하나 해 줄 수 없는 새언니가 꽃차를 덖어 마음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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