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수자원공사에 요구했던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조성사업이 당초 요구했던 조성비용과에 크게 못 미치고 있어 규모의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또한 시흥시가 수자원공사와의 협력하기로 했던 사업들이 수자원공사에 끌려가는 형상을 보임으로서 시흥시의 협상력의 한계가 드러나게 되어 또 다른 사업관련 업무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조성은 시흥시가 지난 2005년도 공원조성에 관한 필요부분에 대한 용역을 검토하고 이때 소요 예산이 시설 조성과 부지 매입 등 총 356억이 필요한 것으로 결정하여 수자원 공사에 요구 했으나 수자원공사는 180억 수준에서 가능 한 것으로 판단하고 시흥시와의 팽팽한 대립을 이루고 있었다.
시흥시는 이후 협상과정에서 270억원 정도의 사업 규모를 제시했으나 수자원공사 측에서는 200억 이상의 사업은 투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결국 200억 규모로 사업을 축소하여 추진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됐다고 발표했다. 오이도선사유적공원 예정지는 수자원공사가 이 지역을 개발 하면서 신석기, 청동기시대의 패총을 비롯해 통일신라시대 유물 등이 무더기로 출토 됐으며 2002년 4월 문화제청은 국가사적으로 지정됐고 이를 계기로 시민과 시흥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의 조성을 수자원공사에 끈질기게 요구해 왔었다.
이번 오이도유적공원 조성사업이 당초 356억에서 2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되어 부지면적은 물론 박물관 규모 등 대부분의 사업의 축소가 불가피하게 됨으로서 시흥시는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으며 수자원공사와의 협상능력에 한계가 있음이 드러나게 됐다.
한편 시흥시 관계자는 “계속해서 요구만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없었으며 수자원공사에서 자체 조사 후 소용비용이 200억 수준으로 판단 강력한 입장을 보여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으나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흥시가 협상결정에서 협조 요청이나 협상결과에 대해 들은바가 없다.”며 박물관규모 등 기본 계획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이에 따라 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왕동 김 모씨는 “시흥시는 수자원공사와 협상 사안들 대부분이 시흥시의 입장이 아닌 수공에 의해 끌려 다니고 있다.”며 “수공 또한 시흥시와 시민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화MTV사업 추진에만 혈안이 되어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조성에 대한 예산이 대폭 축소되는 것으로 결정되자 일부 시민들은 앞으로 서해안로 교통대책을 비롯한 4대 하천 정비, 차단녹지 보완 등 향후 수자원공사가 참여해야 할 각종 현안들도 수자원공사에 끌려 다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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