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7/02/23 [11:48]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7/02/23 [11:48]
포토에세이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 주간시흥

 

알록달록 불빛으로 치장한 도시의 야경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입춘이 한참 지났음에도 아직 바람이 찬 저녁
멀리 불빛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환해진다
저곳에 가면 더 따뜻할 것만 같고
반겨줄 것만 같다
대낮이라면 오히려 썰렁했을 텐데
불빛으로 본질을 감추고
보이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나는 어떻게 보일까?
보이는 게 다가 아니지만
보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진실이라는 이름하에
본 모습을 너무 드러내 보이며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감출 건 감추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것도
차라리 더 나을 때가 있다는 걸 이제는 아는 나이
나이는 결코 숫자에 불과하지 않다는 건
이럴 때 하는 말일 것이다


/글,사진 오안나 시민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시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