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과의 대화 기술(下)

뇌/척추관절 박사 오원교 원장이 들려주는 마음이야기(63)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7/02/09 [13:41]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7/02/09 [13:41]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 기술(下)
뇌/척추관절 박사 오원교 원장이 들려주는 마음이야기(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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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래서 나와 너 집단을 이루어서 살아야 하는데 이 와중에 대화는 소통과 연결감을 느끼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물론 손짓, 발짓, 눈짓, 얼굴표정, 몸의 자세 등 비언어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래도 가장 고등한 수준의 연결감은 대화를 통해 가능하다. 어떻게 대화해야 소통이 됬다고 느낄까? 어떻게 해야 너와 내가 연결되었다는 소속감을 통한 안녕감을 느낄 수 있을까? 그리고 일의 성취를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겠는가?

 

자기 공감을 먼저 하라

자신의 고통 때문에 상대방을 공감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한다면, 그는 필요한 공감을 상대로부터 받아낼 수도 있다. 그러나 상대의 공감만을 의지한다면 원하는 풍요로운 감정이 내 것이 될 수 없다. 언제나 변함없는 환상 속에 그대는 없기 때문이다. 환상 속에 그대는 자기 공감 안에 있다. 자기 공감은 다른 사람을 공감할 때와 마찬가지로 자기의 온 존재에 관심을 갖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내면의 소리에 충실히 귀를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잘들을 수 있다. 자신의 느낌과 내면의 욕구에 충분히 머무르면서 자신과 대화하듯이 공감해준다. ‘지금 기분이 어때?’라고 물어본다. 그러면 마음은 대답한다. ‘남편은 자기 밖에 몰라. 나도 일하는 사람이고 피곤한데 저녁 밥 안 차렸다고 삐져 있어.’ ‘그렇구나. 내 몸은 피곤하고 남편은 삐져고 그러면 네 기분이 어때?’ ‘너무 화가 나. 다 때려치고 싶어.’ 내면의 감정을 자세히 살펴주는 질문을 하고 그 감정에 공감을 해 준다. ‘~ 화가 나 있구나. 충분히 화날만 하네그리고 한차원 더 나아가 자기 내면이 하기 원하는 것을 물어봐주며 그 욕구에 공감해준다. ‘그래서 무엇을 해주기 원하니?’ ‘나도 피곤해서 쉬고 싶다고 남편한테 말하고 싶어. 쉬면서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고 싶어이어 욕구에 공감해주는 대화를 계속한다. ‘네가 만일 그렇게 해서 네 기분이 풀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어.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다자기 공감에 능숙해지면 우리는 많은 경우 단 몇 초만에 자연히 기력이 샘 솟는 것을 느끼게 된다.

 

비폭력적으로 소리를 질러라

나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상대방을 비난한다면 관계는 더욱 틀어지고 피차 기분은 상하게 되며 요구 또한 좀처럼 얻어내기가 쉽지 않다. 한 직장남성이 하루 종일 바쁜 업무로 투쟁하듯 지내다 집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이들이 서로 엉켜 싸우고 있었다. 순간 확 짜증이 몰려와 아이들에게 쏴 붙이며 소리를 지른다. “너희는 도대체 왜 그러냐? 너희는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맨 날 쌈박질이냐?” 가장 쉬운 방법이 아이들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식으로 비난을 하고 몰아 세우는 것이다. 아이들은 겁에 질려 억지로 자기 공간으로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자신의 마음도 편치 않고 아이들은 분노 감정이 억압되어 공격적이거나 위축된 아이로 되는 등 2차 부작용이 따른다. 이 때 추천할 방법이란 그 순간 나 자신의 절실한 욕구와 고통에 초점을 두어 비폭력적으로 외쳐보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을 공감할 기력이 없어 비폭력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애들아, 난 지금 너무 힘들어. 너희가 싸우는 것을 대하고 싶지 않아. 나는 지금 정말 조용히 평화롭게 있고 싶어!” 그러자 큰 아이가 갑자기 싸움을 멈추고 아빠를 보더니 이렇게 물었다. “아빠, 힘들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으세요?” 상대를 비난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괴로운 이유를 꾸밈없이 표현할 수 있다면, 급박한 상황에 있던 사람들에게서도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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