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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6/12/15 [13:22]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6/12/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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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형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

쫓아오는 사람 하나 없는데

영화 속 한 장면이 떠올라서 일까?

왠지 허겁지겁 쫓기듯이 내려가야 할 것만 같다

아마도 내가 갖고 있는 선입견 중 하나가 작동한 탓이리라

우리는 얼마나 이런 이미지에 갇혀 

먼저 판단해버리곤 하는지

 

내 안에 없애야 할 두 가지 개(犬)가 

편견과 선입견이라고 한다

한 장 남은 달력 때문에 

별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쫓기듯 조급하다

그것도 역시 또 하나의 개(犬)가 움직이고 있는 것

새해라고 별다른 일이 있겠냐마는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두 마리의 개를 쫓아버리고자 애쓰는 것

그것 하나쯤은 해볼 만하지 않을까?

 

예쁘기만 한 나선형 계단을 내려오며 

문득 드는 생각이다

 

글, 사진/오안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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