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교과서 학습지 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기술키로 해 국민감정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시흥시의원과 공무원들이 우호협력 등을 이유로 외유성 일본 방문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시흥시와 시흥시사회복지협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2명을 비롯 시 공무원 3명, 사회복지 관계자 18명 등 21명은 예산 2460만원을 들여 이날부터 19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도쿄도 하치오지시 방문에 나섰다.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교류를 확대해 양 시간의 사회복지 발전 및 우호증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방문단은 하치오지시청 방문을 시작으로 각종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센터 등을 둘러보고 동경 개호페어 2008 박람회에도 참석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정 가운데는 생태공원, 우에노공원, 도쿄국립박물관, 도쿄도청전망대 방문 등 관광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이지 천황을 제사지내는 도쿄 최대의 신사 메이지신궁과 일본 최대의 번화가인 신주쿠 거리관광도 계획되어 있는 등 일반적인 패키지여행과 비슷해 외유성 나들이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번 방문의 경우 독도의 영유권을 두고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져 적절치 못한 것 아니냐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얼마나 급한 일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국민감정이 극도로 악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혈세를 들여가며 외유성 성격이 짙은 해외연수를 떠나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몇 달 전부터 두 시가 방문일정을 협의해 결정한 사항이어서 방문 취소는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외유성 방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일정에 관광지 등이 포함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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