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늘 너무 감정적이어서 문제야” 그 놈의 성질머리 때문에 일을 그르치거나 관계가 꼬인 경험이 있는가? 감정이 상해서 또는 감정에 매몰되어 적절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거나, 나중에 후회할 무언가를 했다면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는 “차라리 손해볼지언정 그렇게는 못하겠다”는 감정의 소리를 내 마음과 상대방의 입을 통해 종종 듣는다. 하루하루를 돌아볼 때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똑바로 생각하고, 명확하게 보고, 적절하게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지 지켜보라. 다른 어떤 것보다 판별력을 떨어지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감정’이라는 ‘양날의 검’이다. 감정은 사용하기에 따라 나의 성장, 성취, 행복을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나의 인생을 좀 먹는, 처음과 끝도 없으며 안과 밖도 구별이 안되는 ‘뫼비우스의 띠’가 될 수 있다,
■ 감정은 내가 아니다
감정을 잘 사용하여 나의 유익을 극대화하려면 먼저 감정과 나를 분리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나요? 지금 당신의 감정은 무엇인가요?” 이렇게 스스로 묻거나 다른 사람이 물을 때, 그 질문은 내가 감정 그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그저 나는 그 감정을 느끼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 말이다. ‘나는 화난 것이 아니다. 단지 화를 느끼고 있는 것 뿐이다’ 이 두 문장에 구체적인 차이를 느끼는 순간, 사물과 진실이 정확히 보이고 나의 잠재력이 발휘될 수 있다.
■ 어떤 욕구에서 비롯된 감정인가?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 한 여성환자에게 자기가 남편에게 가장 화나는 부분 중 한 상황을 언어로 표현해보라고 했다. ‘양말은 빨래통에 넣어야 될 것 아니야? 이 인간이 또 내 말을 안 듣고 양말을 마루에다 던져놨네?’ 필자는 이것이 인정이나 통제, 안전이나 분리에 대한 욕구중 어디에서 비롯된 화난 감정인지 물어봤다. 처음이라 구분이 되지 않아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나씩 해보았다. “양말을 빨래통에 안 집어 넣어서 화난 것은 인정욕구에서 비롯된 감정인가요?” “양말을 양말을 빨래통에 안 집어 넣어서 화난 것은 통제욕구에서 비롯된 감정인가요? 질문을 하나씩 던져보니 환자는 “아! 나는 남편을 통제(조절)하고 싶어하는 구나”를 알아차리게 되었다. 감정을 나와 구별하고 감정을 유발하는 내면의 욕구를 알아차리게 되면 감정으로부터 자유하고 평화해질 수 있다.
■ 마음 이해하기
우리는 대부분 자신의 생각과 진정한 자신의 정체성을 혼동한다. 이것을 혼동하지 않으려면 마음이 작동하는 세 가지 측면을 알아야 한다. 첫째는 ‘나’라는 정체성을 느끼는 감각으로 이것이 우리의 ‘프로그램’을 가동시킨다. 둘째, 프로그램이라고 불리워지는 저장된 기억, 경향, 신념, 결정한 것들, 태도, 판단, 해석 등과 같은 오감으로 느끼고 기록하고 재생하는 마음의 특성이다. 셋째, ‘판별기’인데 이것은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을 프로그램에 따라 오감으로 느낀 것을 ‘나’에게 쓸 만한 정보인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 올바른 판별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감정이다. 압도된 감정은 마음에 있는 자동 항해 프로그램을 작동시켜 감정과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고, 동일시하는 정도에 따라 우리가 감정을 조정하지 않고 감정이 우리를 조종하게 된다. 따라서 마음을 편안하게 잘 운행하려면 감정으로부터 자유하고 평화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다음호부터는 그 방법에 대해 몇 차에 걸쳐 구체적으로 알아보겠다.
상담문의 365-3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