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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들
한 때 사랑하며
약속한 기억 없으랴
싱그럽게
자라나는 풀잎뜯어
옷 섶에 붙이며 까르륵 웃던
개구장이 시절없이
어른 되었으랴
깨어있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꿈꾸며
잠을 자던 그 아가는
우뚝 서서
오늘을 배려하며 격려하는
그대와 나의 지난 날입니다.
희망이 녹슬고
기쁨이 시든것처럼 조용해도
우리는 지금 사랑하기 좋은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