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기질, 성격, 체질을 4가지로 분류하는 방법은 동서고금을 통해 흔히 볼 수 있다. 히포크라테스는 다혈질, 우울질, 점액질, 담즙질로 사람의 기질을 4액체설로 분류하였다. 조선의 이제마는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으로 분류한 이른바 ‘사상의학’을 제창하였다.
심리학자 칼 융은 정보 인식기능, 행동을 결정하는 판단기능, 기능을 사용하는 태도에서 각 개인이 선호하는 방법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4가지 선호경향을 기반으로 16가지로 분류한 성격유형 분별법이 MBTI(Myers Briggs Type Indication)다. 칼 융의 4가지 선호경향은 태도(에너지의 방향)에 따라 외향형(E)과 내향형(I)으로, 인식기능에 따라 감각형(S)과 직관형(N)으로, 판단기능에 따라 사고형(T)과 감정형(F)으로, 생활양식의 태도에 따라 판단형(J)과 인식형(P)으로 나뉜다.
MBTI는 사람의 유형을 16가지로 분류하지만 기본욕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기본욕구를 공유하는 전통주의자(SJ), 경험주의자(SP), 관념주의자(NT), 이상주의자(NT)의 네 그룹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 기질은 이해과목이 아니라 암기과목
부부가 아무리 오래 살아도, 어렸을때부터 붕알친구였더라도 서로 다른 기질은 이해가 잘 안된다. 대화가 안된다는 말이다. 좋은 대화는 서로 공명이 일어나게 한다. 두 쪽 다 원하는 것을 얻고 즐거움이 일어난다. 영어회화를 잘하는 방법은 문장을 외우고 그것을 부단히 실습하는 것이다.
공명이 일어나는 대화도 훈련을 통해 가능하다. 훈련의 기본은 상대의 기질을 아는데부터 출발한다. 우리의 일상에서 매 경우마다 각자의 기질에 맞는 좋은 대화를 익히고 외워서 훈련해야 하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영어회화를 통달할 수 없듯이 좋은 대화를 하려면 기질 공부와 더불어 상대방을 잘 관찰하고 삶에 적용해가면서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 나가야 한다.
■ 기질을 알아야 인간관계가 부드럽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원하는 욕구가 있으며(Core Need), 이를 충족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자기의 욕구를 파악하고, 타인 기질의 기본욕구를 파악하면 다른 사람의 행동이 충분히 이해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그 사람에 대해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지는 일은 줄어든다.
부부 중 한 사람은 양말을 아무데나 던져 놓아도 아무렇지도 않은 데 반하여 한 사람은 양말은 빨래통에 넣어야 기분이 편안해지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평생을 싸워봐도 바뀌지 않는 그대 이름은 ‘남편’이요 ‘아내’이며, 그들의 별명은 ‘별종’이다. 도무지 상대가 이해가 안되고 배우자가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에 관계는 틀어지고 피차 쌩~한 무관심 속에 중년, 노년을 맞지 않는 예방책은 기질 공부에 해답이 있다.
■ 기질에 따른 기본 핵심욕구를 알자
그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 꿈틀대는 기본 핵심욕구는(Core Need) 물이나 공기 같은 것으로, 이것이 충족되지 못하면 견뎌내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기본 핵심욕구의 충족이 억압되고 제한되면 진정한 만족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이것을 채우기 위해 발버둥도 치고, 집착도 하고, 좌절도 하며 죄의식과 수치심을 갖기도 한다.
그러다 엉뚱한 방향으로 분출해서 관계상의 갈등이 심화되기도 한다. 기본 핵심욕구를 알고 그 욕구를 충실히 충족시키는것은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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