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루기 기술(中)

뇌/척추관절 박사 오원교 원장이 들려주는 마음이야기(40)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6/04/22 [14:23]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6/04/22 [14:23]
마음 다루기 기술(中)
뇌/척추관절 박사 오원교 원장이 들려주는 마음이야기(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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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현실이야.”라고 외치고 있는 나를 발견하거나 그러한 누군가를 본다면 ‘현실은 실제 사실이 아니다’는 것을 기억하자. 다시 말하면 사건과 그에 관한 나의 현실은 별개라는 것이다.

사건은 나의 외부에 어떤 조건이 형성돼서 발생한다. 그러나 현실은 마음에 자리하는 조건의 형성으로 만들어진다. 마음이 움직이는 공식은 ‘사건’이 ‘정보’로 바뀌고, ‘정보’는 ‘사실’로, 그 ‘사실’이 다시 ‘생각’으로 바뀌고, ‘감정’을 거쳐 ‘경험’이 되고 최종적으로 ‘현실’을 만든다.

 

■ 사건→정보→사실→생각→감정=경험=현실
이 등식은 마음이 여행하는 경로이고 이 길을 따라가면 ‘현실’이 완성된다. 이 식을 보면 ‘감정’은 ‘경험’보다 먼저 생기며 ‘경험’을 만들어 낸다. 마찬가지로 ‘생각’은 ‘감정’보다 먼저 생성되며 ‘감정’을 만들어낸다. ‘사실’은 ‘생각’ 앞에 오고 ‘생각’을 만들어 낸다.

가족, 친구, 이웃, 선생님, 문화, 매스미디어, 게임 등에서 얻어진 ‘정보’는 나의 ‘사실’을 형성한다. 이 때 ‘사실’을 이해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만일 누군가가 나에게 “저 말을 믿어요?”라고 물어온다면 나는 그 ‘정보’를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은 이 과정 중에서 사실의 왜곡이 발생한다.


‘사실’에는 ‘실제 사실’, ‘명백한 사실(내가 관찰한 것)’ 또는 ‘상상으로 만들어진 사실(내가 왜곡한 것)’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과거 속에 묶여 상상으로 만들어진 ‘사실’ 속에서 산다. 고아원에서 자란 아이가 부모가 날 버렸다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였다면 이 아이에게는 버려진다는 것은 죽음 같은 공포로 다가온다.

부모가 버린 것이 아니라 그럴 수 밖에 없는 부모의 사정이 있었다해도 ‘상상으로 만들어진 사실’을 내가 사실로 받아들였다면이 아이는 나중에 커서 애인과 헤어질때도 직장에서 해고당할때도 또 한번의 유기를 경험한다. 내가 잘 관찰하지 않고 상상으로 왜곡한 사실을 받아들이면 부정적인 생각은 두려움, 끔찍함, 슬픔의 감정을 유발한다.

그리고 내가 커서 겪는 많은 사건은 과거 고아원 사건에서 버려짐의 왜곡된 사실을 바탕으로 다시 재구성되어 현실의 경험을 반복하게 한다. 우리는 대부분 ‘사건=경험’이라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사건은 의미가 없다. 사건은 사건일 뿐이고 의미 있는 것은 생각 뿐이다. 의미의 부여는 오롯이 나에 달려 있다. 위에 열거한 5가지 등식의 과정 중 어느 한 곳만 제대로 바뀌어도 내가 경험하는 현실은 완전히 달라진다. 현실 창조는 ‘너’, ‘환경’이 아닌 전적으로 ‘나’에 의해 다시 씌여질 수 있다.

 

■ 나는 현실 어디쯤에 서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에 가장 좋은 척도는 현재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려보는 것이다. ‘감정’은 ‘경험’의 산물이고 ‘현실’의 현주소다. ‘감정’을 잘 관찰하면 자신이 어느 현실 단계에 있는지 지각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감정’이 끔찍하다고 느끼면 ‘왜곡된 현실’에 서 있는 것이다. 괜찮다고 생각되면 ‘관찰된 현실’에 있는 상태다. 축복받았다는 느낌이 들면 ‘궁극적 현실’에 서 있는 것이다. 감정이 불편한 것은 마음을 다루는 기술을 습득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이고, 마음을 다루는 기술은 내 마음 관찰하기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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