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 협착증과 허리 디스크 무엇이 다를까?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6/04/15 [13:50]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6/04/15 [13:50]
척추관 협착증과 허리 디스크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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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연합병원 척추센터 3

정형외과장 이준영

척추관 협착증이나 허리 디스크는 다 공통적으로 허리에서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리는 질병입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질병은 생긴 모양과 증상, 치료법 등에 차이가 있습니다.


첫 번째, 척추관 협착증은 노년의 병, 허리 디스크는 청년의 병이다!


척추 퇴행성 변화의 순서를 보면 우선 디스크, 즉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가 먼저 생기고, 추간판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약해지게 되면서 약간의 충격에 의해서 추간판이 후방으로 돌출되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 생기는 것이 허리 디스크입니다.


즉, 퇴행성 변화의 초기에 허리 디스크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대개는 청년 시절에 나타나게 됩니다.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 추간판의 높이가 낮아지고, 이렇게 되면 척추 뒤쪽에 있는 후관절이 이완되면서 불안정해지기 시작하고 후관절이 관절염에 의해 커지게 되는데 이렇게 후관절이 커지면 척추관이 좁아지게 되는 협착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즉, 퇴행성 변화의 후기에 협착증이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대개는 노년 시절에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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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정상
(중) 척추관의 크기가 정상적으로 큰 상태에서 추간판이 뒤쪽으로 튀어나온 허리디스크 환자 MRI
(우) 척추관의 크기가 매우 좁아진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MRI 사진

 

두번째, 척추관 협착증과 디스크의 증상이 다르다!


척추관 협착증은 어느 정도 걷거나 서있어야 증상이 나타나고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양쪽 다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반해 허리 디스크는 급성 통증이 나타나고 오히려 서있을 때 괜찮다가 앉으면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대개는 한쪽 다리의 저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전체적으로 다 좁아져서 다리로 가는 신경 다발이 전체적으로 눌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신경이 집중적으로 눌리기 보다는 서 있는 자세에서 척추관이 더 좁아집니다. 그래서 서있거나 걷다보면 양쪽 다리 저린 증상이 점점 심해져 결국은 잠깐이라도 쉬었다 가야 하는 파행이란 증상이 생깁니다.


허리 디스크는 추간판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 튀어나와 어느 한 신경을 집중적으로 누르기 때문에 한쪽 다리가 심하게 저리게 되고, 앉아 있는 자세에서 추간판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경을 더 누르게 되어 통증이 악화됩니다.


세 번째, 척추관 협착증과 디스크의 치료방법이 다르다!


척추관 협착증은 세월이 흘러도 척추관이 넓어지지 않지만, 허리 디스크는 세월이 지나면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치료가 달라지게 됩니다.


허리 디스크는 세월이 지나면 크기가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렇게 크기가 줄어들 때까지 약물이나 주사로 통증 조절하면서 버틸 수 있으면 버티게 하는 것이 보통의 치료 방법입니다.


척추관 협착증도 약물이나 주사로 통증이 조절이 잘 된다면 그렇게 지내도 괜찮고 파행도 잘 조절이 되어서 걷는데 문제가 없다면 그렇게 증상 조절하면서 지낼 수가 있겠지만, 약물만 끊으면 통증이 심하거나 주사를 안 맞으면 통증 조절이 안되는 경우 또는 파행이 약물이나 주사로 조절이 안되서 걸음을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자꾸 줄어들게 되는 경우라면 어차피 척추관이 저절로 넓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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