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프다고 알려주는 신체화(上)

뇌/척추관절 박사 오원교 원장이 들려주는 마음이야기(35)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6/03/04 [18:04]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6/03/04 [18:04]
마음이 아프다고 알려주는 신체화(上)
뇌/척추관절 박사 오원교 원장이 들려주는 마음이야기(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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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면 원래 몸이 약한 것일까? 아니면 후천적인 문제일까? 아무리 검사를 해도 결과는 안나오고 심지어는 주변에서 꾀병이 아니냐고 억울한 눈총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꾀병이 아니다. 신체적 원인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데도 계속해서 몸이 아프거나 불편하게 느끼는 것을 ‘신체화’라고 한다. 꾀병이 특정 이득을 위해 의도적으로 병을 꾸며내는 것임에 비해 신체화는 득보다는 손해를 보는 경우가 더 많다. 어떤 경우에는 ‘정신신체 장애’와 ‘신체화’를 구분하기도 한다.

 

‘정신신체 장애’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위궤양이 발병하는 경우로 신체에 실제 문제가 생기는 상황을 말한다. 이에 비해 신체화는 신체적으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나 본인은 고통을 느낀다.

 

그러나 대개 이 두 가지를 엄밀히 구분하기 어렵고, 원인이나 경과도 유사하므로 ‘신체화’라는 큰 범주로 구분한다. 신체화로 겪는 몸의 이상 증상은 틱, 불면증, 다양한 근육통, 두통, 소화불량, 과민성대장 증상, 만성피로증후군, 현기증, 숨가쁨, 호흡곤란, 가슴답답, 두근거림, 건강염려증, 불임 등이 있다.  ‘신체화’하는 사람들은 대개 한 가지 증상보다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같이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 신체화 고통! 왜 한의학인가?
최근에는 만성적인 생활의 스트레스로 부정적인 감정에 노출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여러 가지 기능적 신체 증상을 보인다고 하여 눈에 보이는 명확한 스트레스 원인과 신체 증상과의 연관을 증명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만성적인 신체화의 경우는 몸이 아픈 것 자체가 커다란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다른 스트레스 사건들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환자는 정확한 원인질환을 찾는 과정에서 내과, 정신과, 정형외과, 큰 병원을 전전긍긍할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질병을 보는 관에서 각 과가 세분화된 특수성과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하고 질병을 배제(Rule out)하는 귀납적 진단방식이 체계화된 양의사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전공 분야와 상관없다면 다른 과로의 전원이 일반적이다. 이에 반해 한의학은 마음과 몸이 따로가 아닌 하나라는 ‘신형일체’(神形一體) 사상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마음은 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두가지를 뗄래야 뗄 수 없다. 마음이 아프면 몸은 운다. 그러므로 ‘신체화’로 인한 증상은 심리전문 한의원이 필요하다.

 

  심리 문제와 이로 인한 몸의 증상을 함께 치료받을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의료써비스의 장점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은 심리전문 한의원이 많지 않고 또 있다 하더라도 ‘신체화’에는 한의원이라는 국민적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지도 않다. 신체화 증상은 처음에는 대부분 단순 근골격계 질환, 단순 내과 질환으로 치부되기 때문에 치료의 호전도가 없을 때 그때서야 심인성이라는 진단이 내려져 심리전문 한의원을 찾게 된다.

 

심리적 원인으로 인한 신체화 치료는 심리상담만 진행해서도 안되고 몸만 치료해서도 안된다. 반드시 두 가지가 함께 병행되어야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원인과 병의 경과에 따라 재발도 잦을 수 있기 때문에 근원적인 마음 다스림과 체계적인 몸의 기능저하의 회복이 필요하다. 한약은 몸의 기능저하를 회복하는데에 최적화된 치료 방법이다. 집착으로부터의 자유와 균형을 강조하는 동양철학에 바탕을 둔 한의학은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한 줄기의 희망의 빛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상담문의 43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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