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재생한의원장, 마음을 보호하는 심리적 방어기제 - 下

뇌/척추관절 박사 오원교 원장이 들려주는 마음이야기(25)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5/10/23 [15:30]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5/10/23 [15:30]
교정재생한의원장, 마음을 보호하는 심리적 방어기제 - 下
뇌/척추관절 박사 오원교 원장이 들려주는 마음이야기(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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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을 참지 못해 다른 사람이 되는 ‘해리’
‘해리’의 방어기제는 로버트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에 등장한다. 한 사람에게 착한 인격을 가진 지킬박사와 악한 인격을 가진 하이드로 서로 전혀 다른 두 인격이 존재한다. 정신의학에서는 이것을 ‘이중인격’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이중인격’은 위선자라는 의미도 있지만 여기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다. 고통을 참아 내고 처리할 만큼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 큰 고통에 직면했을 때 해리로 방어한다. 한 사람이 여러 인격체가 그 안에 살고 있는 것을 ‘다중인격’이라고 부른다.

■ 세상을 적군과 아군으로 나누는 ‘분리’
원시적 형태의 방어로서 세상에는 아군과 적군만 있다. 대인관계가 좋아하는 사람과 미워하는 사람이 확연히 분리되어 있다. 내장, 쓸개 다 빼 줄 정도로 너무나 많이 좋아하더라도 섭섭한 일이 생기면 사소한 일이라도 확 돌아서서 절교해 버린다. 또한 지독할 정도로 자기를 서운하게 했던 사람을 증오하고 보복을 꿈꾼다. 이런 사람들의 내면은 ‘나는 성질이 불같아서 미지근한 것은 못 참아.’라고 스스로 합리화한다. 이런 방어기제를 쓰는 이유는 인간관계에서 상처 받은 경험 때문이다. 그래서 또 다시 그런 아픔을 당하지 않으려고 선인과 악인을 분류해 놓는다. 그래야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도덕적으로 욕구를 충족시키는 ‘승화’
본능적 욕구를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형태로 돌려쓰는 방어기제다. 춤, 노래, 미술 같은 예술은 성적 욕망의 ‘승화’요. 권투나 외과의사, 검사 일은 공격 충동의 ‘승화’다. 가정폭력에 희생되었던 아이가 자라서 심리학자가 되는 것도 일종의 ‘승화’다. ‘승화’는 가장 성숙한 방어기제다.
■ 이룰 수 없는 욕망을 타인을 통해 충족하는 ‘이타주의’

이룰 수 없는 욕망을 충족시키는 방법으로 자기는 그 욕망을 포기하는 대신 타인이 그것을 충족하도록 헌신적으로 돕는 것이다. 일종의 ‘대리만족’을 얻는 것이다. 엄마가 자기의 꿈을 밀어주지 못해서 학교를 중졸 밖에 못 나온 사람이 시집 간 후 딸 아이를 낳고 아이가 대학 나와서 번듯한 직장을 잡기까지 자기의 모든 행복을 포기하는 경우, 이면에 ‘이타주의’ 심리적 기전이 있다. 그러나 ‘이타주의’는 일종의 ‘보상심리’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과도한 ‘이타주의’는 때때로 공허함이라는 상처를 유발하기도 하며, 섬김을 받는 피대상자에게는 집착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이기적’인 인간으로 살게 할 수 있다.

■ 마음이 아프다고 알려주는 ‘신체화’
마음의 고통이 인내의 한계에 도달하여 몸 증상으로 드러난 것이다. 마음이 불안하고 괴로울 때 두통, 가슴의 통증,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신체저림, 허리목 통증, 복통설사 위장장애, 불면,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이것은 꾀병이 아니며 자기도 모르게 나타나는 ‘괴로워요, 도와주세요’하는 구조 요청의 소리인 것이다.                       
                                                                                        
                                                                                                 상담문의 43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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