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보호하는 심리적 방어기제 - 中

뇌/척추관절 박사 오원교 원장이 들려주는 마음이야기(24)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5/10/16 [14:41]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5/10/16 [14:41]
마음을 보호하는 심리적 방어기제 - 中
뇌/척추관절 박사 오원교 원장이 들려주는 마음이야기(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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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탓으로 돌리는 ‘투사’
자기 비의식에 품고 있는 공격적 계획과 충동을 남의 것으로 옮겨 놓는 정신기제가 ‘투사’다. 실패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도 투사다. 투사된 내용은 주로 투사하고 있는 사람의 비의식에서 불안을 주는 충동이나 욕구들이다. 내가 일이 이렇게 안되는 것이 다 대통령이 잘못해서다. 나라가 썩어서다라고 인터넷에서 악플을 다는 것도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투사’ 심리기전이다. 바람피우다 들통 난 남편이 오히려 자기 아내 탓을 하며 비난하고 화를 내는 것도 ‘투사’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보통 미숙한 인격의 사람일수록 ‘투사’를 많이 쓴다. 

■ 약점을 보충하기 위해 취하는 노력, ‘보상’
성격, 지능, 외모 등 이미지상의 결함을 메우려는 비의식적인 노력이 ‘보상’이다. 즉 심리적으로 어떤 약점이 있는 사람이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 다른 어떤 것을 과도하게 발전시키는 정신 현상을 말한다. 대학때 유급을 여러번 당하고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한 사람이 사회에 나가 저술활동과 사회사업을 활발하게 하는 경우에 이런 심리기전이 작용한다. 가난에 대해 열등감이 심한 사람이 비싼 명품을 찾는 것도 일종의 보상행위다. 키 작은 나폴레옹이 세계 정복의 야심을 품은 것도 키에 대한 열등감의 보상행위에서 비롯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 고통스러운 감정을 비의식으로 보내는 ‘격리’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관련된 감정을 의식에서 비의식으로 몰아내는 방어과정이다. 감정을 격리시키면 고통스러운 사실은 기억하지만 기억에 수반된 감정은 억압되어 느낄 수 없게 된다. 즉, 고통스러운 사실은 의식 세계에 남고 이와 관련된 감정은 비의식 세계에 보내서 각기 분리시킨다는 말이다. 환자 중 아빠가 이혼하고 엄마와 홀로 살아가던 딸이 있었는데 본처의 자식임에도 호적에 올라가지도 못했다. 이 환자는 이런 과정을 설명할 때 아무런 감정없이 무표정으로 국어책 읽듯이 담담하게 설명해 나갔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증오심과 복수심은 비의식으로 몰아내고 의식 세계는 오히려 반대로 위장된 형태로 차분하게 표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 덜 힘들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퇴행’
좌절을 심하게 당했을 때 어리다는 이유로 모든 걸 허용했던 과거 유치한 수준으로 후퇴하는 것을 말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긴장할 때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도 일종의 ‘퇴행’ 현상이다. 환자가 9살 때 자기 때문에 죽은 동생에 대한 상처로 20살이 넘어서도 게임에만 열중하고 집 밖으로 안 나오는 남자가 있었다. 그는 죄책감을 괴로워하느니 9살 이전에 동생이 살아 있었던 시절로 ‘퇴행’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가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 상대방의 공격을 원천봉쇄하는 ‘유머’
상대방의 공격과 비난을 예상하고 심각한 자리를 웃어 넘기며 우호적으로 바꾼다. 그래야 안전하기 때문이다. 유머로 분노를 적절히 발산해 버리기도 한다.            
                                                                                              상담문의 43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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