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상처 받고 괴로우면 마음이 마음을 보호한다. 정신분석에서는 이것을 방어기제라 한다. 1894년 프로이트가 처음 제창한 것으로 이성적이고 자의적인 방법으로 자아가 겪는 갈등을 통제할 수 없을 때 심리적 상처를 막고자 비의식적으로 스스로를 속이고 회피하는 사고 및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프로이트는 방어기제란 원초아(id) 충동이 의식에 공개적으로 나타나려는 힘과 그와 대립되는 초자아(superego)의 압력으로부터 그 개인의 자아(ego)를 보호하기 위한 자아(ego)의 전략이라고 정의하였다. 자아(ego)가 원초아(id)와 초자아(superego)의 갈등 조절에 실패하면 불안에 빠질 우려가 있으며 이 경우 자아는 원초아(id)에 대해서 방어를 하게 된다. 방어는 원초아(id)가 명하는 긴박한 충동의 발동을 간섭하여 어떻게 해서든지 억압하여 충동을 위험성이 없는 방향으로 돌리게 한다. 이제 정신분석에서 밝혀 낸 중요한 방어기제에 대해 소개해보기로 한다. ■ 양심의 가책을 느낄 때 사용하는 ‘취소’ 「레 미제라블」 소설에 나오는 장발장이 과거 자신의 도둑질의 잘못을 씻고자 훌륭한 자선사업가가 된 것도 ‘취소’라는 방어기제로 죄책감을 덮고자 한 행동이다. 그러나 대개 ‘취소’는 죄책감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는 데 그친다. ■ 자기보호와 체면유지를 위한 ‘합리화’ ‘합리화’는 숨어있는 동기에서 나온 행동의 동기를 그럴듯하게 꿰맞추는 방어다. 합리화는 거짓말과는 다르다. 합리화는 비의식에서 자신도 모르게 행동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것이고, 거짓말은 본인이 그 행동의 설명이 허구라는 것을 충분히 의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심리, ‘반동형성’ 겉으로 나타나는 태도나 언행은 사랑의 행동인데 마음은 미움으로 나타난다. 행동과 마음속의 욕구가 정반대다. 미운 사람을 때려 주면 보복당할 위험이 높아서 위험을 피하기 위해 친절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 편하기 때문이다. 상대가 아버지나 어른, 힘쎈 배우자나 친구, 선배, 상사, 사업상 갑일 때 ‘반동형성’ 방어기제로 마음을 보호하는 경우가 있다. 즉 밑바닥에 흐르는 생각, 소원, 충동이 너무나 부도덕하고 받아들이기 두려울 때, 이와는 정반대의 것을 선택함으로 의식을 보호하는 것이다. ■ 강한 자가 되어 공격하면 안전하다 믿는 ‘공격자와의 동일화’ 괴롭히던 두려운 대상의 특징을 닮아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그 대상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강해졌으니까 아무도 나를 괴롭힐 없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시집살이를 모질게 며느리가 나중에 시어머니가 되어 자신의 시어머니가 한 방법을 그대로 며느리에게 되물림하는 것도 공격자인 시어머니와 동일화한 것이다. <계속> 상담문의 43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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