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2016년 코리아 문화수도 시흥’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듯 하고 있으나 시흥시의회 277차 임시회의에서 ‘2016년 코리아 문화수도 시흥’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체결동의안에 대해 심사한 결과 보류처리 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유 인즉 준비부족 및 예산에 대한 명확한 사용 등 불투명한 내용에 대한 불신을 바탕으로 코리아문화수도 준비위원회와 집행부를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처음 문화수도 지정에 대한 발표 시에는 큰 경사라도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서울까지 대형차량 여러 대를 이용해 단체장들을 비롯한 지역에 주요 인사들이 몰려가는 일이 벌어졌으나 내용도 정확히 모르고 따라갔던 지역 인사들은 숨겨졌던 문화수도 추진위원회의 속내를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흥시도 당초 특별히 시 예산이 없이도 가능한 것으로 전했으나 이제는 3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산정해놓고 추진을 위한 실시 협약을 시의회에 보고하게 됐다.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2016년 코리아 문화수도 시흥’ 사업실시협약을 시흥시의회가 여과 없이 시흥시 집행부의 동의안에 손을 들었다면 시의회는 거수기에 불과 한 것으로 인식되어 시민들의 불신을 받을 뻔했다. 다행으로 보류로 결정짓고 문화수도 추진위원회를 믿을 수 없다는 점과 예산의 사용여부는 물론 충분한 계획 검토 등을 주문하며 집행부의 재검토를 요구함으로서 명쾌하지 못한 ‘2016년 코리아 문화수도 시흥’에 대한 사업추진을 막았다. 시흥시의 재정여력으로 일회성 이벤트성 행사로 전락되는 ‘2016년 코리아 문화수도 시흥’ 사업이라면 해서 안 될 일이며 일부 우려하는 문화수도 추진위원회의 사업 도우미가 되는 꼴이 된다면 절대 허락할 수 없는 일이다. 시 집행부는 ‘2016년 코리아 문화수도 시흥’ 사업이 시흥시에 어떠한 득실이 있는지 냉정하게 분석하고 확실한 계획을 확인한 후에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추진된다 해도 지역 문화예술전문인들이 사업추진 전면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시흥시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가장 선결되어야 할 일은 공연장 전시장 등 부족으로 하드웨어적인 문제부터 우선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순서인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