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아시아 최초의 ‘문화수도’로 선정되어 문화예술 분야 관계자들은 물론 시흥시민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시흥시와 (재)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는 2015년부터 사전행사를 개시하고 2016년부터는 본격적인 ‘문화수도’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을 갖고 추진준비 중에 있다. ‘문화수도’는 서울과 수도권에 치중되어있는 문화, 예술, 이벤트를 해마다 ‘문화수도’로 선정된 도시로 자원을 집중시켜 시민이 1년 내내 공연, 문화, 축제, 심포지엄 등을 접하면서 어우러지는 고급 대중문화와 예술의 창의성을 이끌어 내고, 관광산업 활성화와 경제적 발전으로 도시의 격을 높이는 개념으로 시작됐다. 시흥시는 시의 품격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반기는 분위기다. 문화수도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느냐에 따라 낙후되어있는 시흥시의 문화수준을 높이고 이를 통해 시흥시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혹 잘못 추진되어 시흥시의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되거나 일부 기획자와 관계자들의 실속 챙기기나 배불리기 행사로 전락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시흥시의 문화수도 선정사업이 시흥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업으로도 성공되려면 지역주민들의 충분한 검토와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시흥시와 시민의 여론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주간시흥은 긴급 지상토론을 통해 문화수도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사업추진 시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따른 걸림돌이 무엇인지 문제점을 진단하여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초가 되길 기대한다.(편집자 주) ▲강석환(맑고푸른시흥21 실천협의회 사무국장) : 문화예술관련 다양한 컨텐츠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김병선(민예총 시흥시지부장) 문화수도로 콘텐츠를 소화 할 수 있는 기반의 조성에 우려를 ▲박한석(시흥예총회장) 아시아 최초로 문화수도로 선정 자부심은 시민들이 공유해야 ▲서정우(법무사, 새오름포럼 이사)시흥시의 국내외적 인지도 극대화될 것 ▲이민국(전 시의원 이민국) 꿈나무 발굴, 전문 문화예술인들로 키워내는 사업도 병행해야 〔지상토론 질문내용〕 ▶ 시흥시의 문화수도 선정에 대해 크게 홍보하고 여러 가지 사업들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요. ▲강석환-우리나라는 정치나 경제만이 아니라 문화까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다. 나는 시흥이 살기 좋아 서울이 부러울 것이 없는데 부러운 것 중에 하나가 문화적 인프라다. 늘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서울이 부러웠다. 그런면서 전국의 지방 도시들로 문화수도를 옮겨 해당지역 시민이나 주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주는 문화수도 사업에 대해 나는 환영한다. 그래서 이 사업이 민간단체 뿐 만아니라 범정부적으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시흥시의 문화수도 선정에 대해서는 한편으로 기대가 된다. 그러나 선정과정, 예산, 향후 추진방법 등에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김병선- 본인은 시흥민예총 지부장을 맡고 있는 문화 예술인의 한사람으로 우리 시흥시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문화수도 사업 개최지가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문화도시를 만들어 간다는 것은 우리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 추구권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에 본 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박한석- 움직임은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민들이 느끼고 자발적으로 문화수도에 대해 자연스럽게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내어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야된다. 행사성 홍보도 중요하겠지만 시흥시가 아시아 최초로 문화수도로 선정되었다는 자부심은 시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어야 시흥시가 문화수도로서 우뚝 서게 되는 것이고, 성공에 이르는 길이다. ▲서정우- 문화수도 선정과 관련하여 시흥시가 여러 가지 사업을 준비함과 동시에 적극적 홍보에 나서고 있는 사실은 먼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 문화수도라는 개념 내지 실체적인 모습이 어떨지 아직 명확하다고 볼 수 없지만 ‘문화’가 그 본질적 요소라는 점을 고려하면, 준비과정부터 문화수도의 지위를 유지하는 기간 동안 시흥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응원이 필수적이라 할 것이므로, 문화수도의 선정사실 및 그 진행사항을 알리고 참여를 권유하는 홍보는 필요할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민, 문화예술인, 시흥시 등이 함께 구성한 별도의 준비기구(가칭‘시흥문화수도추진위원회’)가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문화수도 유치신청 및 선정 등 일정이 짧은 기간 내에 이루진 점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 할 것이어서 이해가 된다. ▲이민국 - 시흥시민이 이제껏 공유해왔던 문화예술들에 비추어볼 때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다는 데에 있어서는 매우 잘한 일 이라고 홍보하고 계획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그에 따르는 예산과 시흥이 갖고 있는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각종공연장 전시장들이 인근 지자체 중에서 가장 열악하다고 볼 때 실속보다는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으며 사업집행이후에 시흥시민이 겪어야할 문화예술에 대한 공황을 감당키 어렵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 시흥시가 ‘2016년 문화 수도’로 선정됨으로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김병선- 우선 우리 시흥시를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런 계기를 통해 살기 좋은 우리 시흥시를 홍보하고 문화수도 사업을 통해 독자적인 문화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많은 수도권 관광객의 유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사려 된다. ▲박한석 - 시흥시는 문화예술의 인적 인프라와 함께 시설적인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열악하다. 이러한 열악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삶의 영위와 함께 몸으로 체험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문화예술에 대한 긍정효과를 가져 오는 것을 가장 크게 기대한다. 인식의 변화는 어떤 형태로든 발전이라는 역사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서정우 - 문화수도 선정에 따른 효과에 대해서는 각자의 시각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고 보는데, 저는 시흥시가 ‘아시아 최초 문화수도’라는 점에서 그 효과를 기대해 본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시흥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고, 오히려 소래포구는 잘 알고 있는 현실이므로, 이번의 문화수도 선정과 더불어 2016년 한 해 동안 계획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국내적으로 지역홍보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시흥시가 제1회 문화수도라는 점은 향후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아시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 포함)가 사업을 시행하면서 최초 선정지역으로서 항상 언급이 될 것이고,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하면 모범사례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시흥시의 국내외적 인지도 극대화될 것이며, 여기에서 인지도의 내용에는 시흥의 전통문화, 축제, 생명도시가 어우러진 자연과 시민들의 삶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는 것이어서 시흥을 방문하거나 기억할 수 있는 동기유발의 충분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국 - 시흥이 갖고 있는 일천한 문화예술의 소비문화와 각종공연과 전시의 깊이를 두텁게 해준다는 데에는 기대해 볼 수 있겠으나 받아드릴 준비부족으로 인한 문화예술들이 왜곡된 문화예술들 로 남겨지게 될까봐 걱정 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한 예를 든다면 난장이에게 거인의 옷을 입히게 되는 일들로 귀결 될까봐 우려된다. ▲강석환-10여년 전에 시흥YMCA에서 꿈오름이라는 문화모임을 만들어 운영했고 그 모임에 시흥YMCA간사 자격으로 참여했던 적이 있다. 꿈오름은 유치원이나 초등저학년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연극, 영화, 공연등의 예술문화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접하게 하자는 취지로 구성된 모임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시흥시에는 초등학년과 유아들을 상대로 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시흥YMCA 꿈오름은 서울로, 안산으로 아이들과 문화예술공연을 보러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아이를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는게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 문화수도 선정을 두고 가장 먼저 생각난 게 적어도 2016년은 시흥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문화예술관련 다양한 컨텐츠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 시흥시 문화수도 사업의 추진에 대해 문제점이나 우려되는 부분을 지적하신다면. ▲박한석 - 관이 주도하는 체제하에서 보여주기 식이 아닌 문화예술에 대한 철학을 담아냈으면 한다. ▲서정우 - 이번 코리아문화수도로 시흥시가 선정된 것은 조직위원회가 홍보하는 바와 같이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초이다. 이미 상당기간 시행하여 일정한 사업효과를 체험한 유럽 등 사례가 있어서 조직위원회의 연구가 있을 것이지만, 시대적 상황과 문화의 차이를 고려하면 염려가 없는 것도 아니다. 2016년 문화수도 시흥은 준비기간이 너무 짧고 국내에서 적용사례가 없어서 자칫 잘못하면 외형만 화려하고 내실이 없거나 조직위원회와 시흥시의 모습만 보이고 시흥시민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의 축제모습은 다소 모자랄 수 있다. ▲이민국 - 첫째는 본 사업을 진행 하게될 사업예산의 조달방법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티켓판매와 지역의 기업가들에게 사업참여를 유도하는 것과 국비도비 지원들이 없고 순수 시흥에 예산만을 투입하게 된다는 사업방식이 매우 우려 되는 것이다. 둘째는 사업비 부족에 따르는 예산의 범위 안에서 만의 공연 전시 발표 창작 등이 이루어질까봐 걱정 된다. 예를 든다면 돈의 값어치만큼의 형식적 문화예술 사업이 되지 않을까 걱정 하는 것이다. ▲강석환- 이번 문화수도선정이 많은 시민들의 논의와 공론화 과정속에서 진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번 문화수도 선정은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느낌이다. 물론 공모사업의 한계 상 공모주체의 일정에 맞추어야하겠지만 좀 더 공개적인 논의와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했다고 본다. 또 하나는 이번 문화수도를 정부기관이 아닌 설립 된지 1년 정도밖에 안된 “코리아 문화수도 조직위원회”라는 민간단체가 진행했다는 것이다. 유럽은 EU라는 조직에서, 그리고 남미는 미주기구, 중동은 아랍연맹이라는 각 대륙의 공식 기관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해서 진행되는데 비해 한국의 문화수도는 설립이 얼마 되지 않고 그동안의 활동실적도 거의 없는 단체에서 진행하는데 따른 시민들의 우려가 있다. 또하나는 예산문제이다. 모든 사업은 예산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현재 2016년 시흥에서 시작하는 문화수도 사업은 예산 계획이 없다. 예산계획이 있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이고 시민을 설득하지 못하는 예산계획이다. ▲김병선 - 본인은 얼마 전 시에서 실시한 문화수도 설명회와 문화수도위원회로부터 문화수도 선정 선포식에 다녀오면서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해봤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우선 구체성의 결여이다. 어떤 사업이든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이렇다 할 구체적인 계획 없다는 부분을 지적하고 싶다. 우리나라 수도권의 어떤 문화 콘텐츠들이 어떻게 시흥시에서 펼쳐질 것인지에 대한 구체성의 결여다. 또한 우리 시흥시가 문화수도로써의 콘텐츠를 소화 할 수 있는 기반의 조성이 되어 있는가 라는 의문이다. 예를 들면 턱없는 공연장의 부족과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시민의식 등 이다.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과 대중이 쉽게 문화예술을 접근할 수 있는 접근성 또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 문화수도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시흥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판단하십니까. ▲서정우 - 본인이 예상하는 2016년 문화수도 시흥의 행사는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고 본다. 조직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대한민국 전체의 문화적 측면과 시흥시가 중심이 되어 진행할 시흥시 고유의 문화적 측면이다. 조직위원회가 중심으로 진행할 국가적 문화행사는 문화수도의 지위에서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는 시흥시가 갖고 있는 고유의 문화를 더 발전시키고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 방법으로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번에 문화수도 행사를 위하여 참여하는 외부 전문가그룹(조직위원회 중심)과 시흥시 전문가그룹 및 시민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모임을 만들어서 시흥의 각 문화에 대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외부 참여자로부터는 검증과 제안을, 내부 참여자들은 성찰과 발전방향의 모색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민국 - 다양한 문화예술들을 모두 다 잘하고 모두 다 느끼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 예를 들면 영화의 도시, 음악의 도시, 미술의 도시, 창작문예의 도시, 전통 민요의 도시 등등 전국 지자체들의 핵심적 지원을 통한 전문인들을 양성해 내고 그것으로 인한 성공을 이끌어 내고 있지 않은가. 아주 미미하기는 하지만 우리시흥에서도 각동마다 지역마다 독특한 문화예술에 꿈나무들이 배출되고 더러는 전문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발굴사업도 병행하여 집중지원을 통한 전문 문화예술인들로 키워내는 사업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강석환-얼마전 “코리아 문화수도 조직위원회”이사장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시흥시는 이제 이몽룡을 만난 성춘향같은 상황이라며 시흥시민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 또한 시흥시와 코리아 문화수도 조직위원회는 유럽의 문화수도였던 리버풀의 성공사례를 예로 들며, 문화수도를 하면 곧 리버풀처럼 문화와 예술의 메카가 되고 관광객도 엄청나게 늘어날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그리고 문화수도 사업을 통해 모든 시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선전하고 있다. 다른 곳의 사례가 우리의 현실이 될 수 없음은 물론이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단체의 문화수도 선정만으로 시흥시가 대한민국과 아시아의 문화수도가 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이번 문화수도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시흥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려면 이번 문화수도 사업을 통해 시흥시의 문화예술정책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세우는 일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본다. 시흥시정부는 그동안 시흥시에 일관된 문화예술정책이 있었는지 자문해야한다. 또한 지역문화예술인들도 시흥시의 문화예술정책에 대해 비판만 했었지 합리적인 정책대안으로 지역문화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는지 되돌아 봐야한다. 시흥시민들도 그동안 시흥지역문화예술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는지 생각해 봐야한다. 이번 문화수도 사업이 이런 시흥시의 문화예술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문화수도 사업을 계기로 시흥시의 문화예술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공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 ▲김병선 - 우리 시흥시의 독자적인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 서해안의 낙조와 갯벌을 문화 콘텐츠와 결합하여 문화 관광 사업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한석 - 문화예술은 그 지역의 역사를 담아내는 가장 큰 그릇이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큰 그릇으로 공감과 공유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하고 그 살아가는 이야기에 감동을 담아내야 한다. 짧은 준비기간 시간에 쫓기어 졸속으로 무언가 만들어 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 일각에서는 문화수도 추진을 시흥시민과 시흥시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주도적인 참여 속에 진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위원님의 판단은. ▲이민국 - 재론의 여지가 없는 당연한 이야기라고 여겨진다. 시흥의 문화예술인들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문화가 우선 시흥인 들에게 공유되어야 하며 그러한 범위 안에서 다른 문화들도 향유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강석환- 일 년 동안 문화예술로 시흥시를 흠뻑 적신다고 문화예술도시가 되지 않는다. 문화도시(문화예술)는 도시라는 공간적 개념도 중요하고, 중앙과 지방의 네트워크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사람이다. 문화예술을 창작하고 향유하고, 늘상 문화예술과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때 문화도시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시흥시민과 시흥문화예술인들이 문화수도 추진을 주도해야한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현재 문화수도 선정위원회와 시흥시도 문화예술 거버넌스 조직을 만들어 이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는 것은 그런 면에서 긍정적이다. ▲김병선 - 문화예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도는 꼭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문화 소비자인 시민들이 무엇을 지향하고 바라는지 다양한 시민과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야 할 것이다. ▲박한석 - 시흥시의 문화예술이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면서 이루어 내는 것이 문화이며 유형, 무형의 형태로 남아 즐기고 보존하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그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관, 민 그리고 전문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문화수도의 성공적인 시발일 것이다. ▲서정우 - 저는 ‘문화수도’와 ‘문화도시’는 다르게 해석되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2016년 코리아 문화수도 시흥이라고 할 때 시흥의 문화가 대한민국 문화를 대표한다는 뜻으로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대한민국 전체 문화를 시흥을 중심으로 펼치고 시흥에서 문화의 미래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보면, 전국적인 문화예술인 및 시민과 시흥시민 및 시흥시 문화예술인들, 그리고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 및 시흥시가 같은 지위에서 협조하여 진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만, 시흥시 내부적인 면에서는 문화수도사업추진에 있어서 시흥시민 및 문화예술인들이 단순한 협조자가 아니라 대등한 지위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 문화수도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시흥시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위해 시흥시 집행부와 (재)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민국 - 문화예술인들이 갖고 있는 재능과 끼를 문화예술인들의 사회복지 차원의 재능기부들을 많이 활용하며 단기적 일회용 전시용의 사업에서 벗어나 시흥시와 코리아문화수도 조직위원회 간에 지속적 장기적 협약을 통한 지원활동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강석환-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선 본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의와 참여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특히 시흥시의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여기서 참여란 단순히 행사의 부분적 참여나 진행이 아니라 문화수도 사업의 기획, 진행, 평가 등 전 영역에서 중심적 역할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지금이라도 2016년 문화수도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고 지금 당장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공개적인 설명회와 토론회가 필요하다고 본다. 설명회를 통해 선정과정에서 부족했던 문화수도사업에 대해 시민들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토론회를 통해 문화수도 사업 추진방안을 수렴해서 2016년 문화수도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문화의 보편성과 더불어 시흥이라는 특수성을 반영한 문화수도사업이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문화수도 사업이 정부나, 시흥시 행정이 주도하는 행사가 아니라 시흥시민과 전국의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도하는 문화운동으로 진행이 되길 기대한다. 이런 면에서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장밋빛 비전만 얘기하는 코리아 문화수도 조직위원회와 시흥시의 모습은 우려스럽다. 문화수도 사업은 일회성 행사나 사업이 아니라 한 지역의 문화예술부흥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런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문화운동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당 지역사람들만 참여하는 것이 아닌 시흥시민, 중앙정부와 시흥시청, 중앙과 지역의 문화예술인, 코리아 문화수도 조직위원회 등이 거버넌스체계로 진행하는 지역문화예술부흥운동이 시흥시의 2016년 코리아문화수도 사업이 되어야 한다. ▲김병선 - 문화를 통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추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화를 쉽게 표현하자면 돈을 먹고 자라는 나무와 비유하고 싶다. 자본의 투자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지역의 문화 발전은 요원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문화생활을 즐길수 있는 마음의 여유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가 경쟁사회로 치닫게 되면서 학생들은 학업의 경쟁속에서 빠져 나올수 없도록 만들어진 우리 사회의 모순과 기성세대의 끝없는 경쟁은 우리 인간을 황폐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문화 콘텐츠가 시흥시에 집중된다고 해도 우리 시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참여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의욕이 앞서는 것보다 우리 사회가 무엇을 바라는지 정확히 진단하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나간다면 우리 시흥시만의 비젼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 ▲박한석 - 문화수도로 지정되어 들뜸은 잠시이다. 냉정히 현 상황을 직시하고 시민들의 동의가 진정인지 살피며 민, 관의 협력을 조화롭게 이끌어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재)문화수도조직위원회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히 하며 주체가 누구인지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문화라는 큰 그릇에 시흥시민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빠지면 그릇 하나밖에 남지 않는 껍데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릇의 용도에 맞게 문화예술이 알차게 담겨지길 기대해 본다. ▲서정우 - 문화수도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먼저, 시흥시 집행부에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문화의 소비자인 시흥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적극적으로 사업추진에 반영하는 절차가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에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문화수도’에 걸 맞는 2016년 한해가 시흥에서 이루지기 바랍니다. 공연 등 문화예술행사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전국적인 문화와 관련한 국가 또는 민간이 주최하는 회의나 포럼 등을 적극 유치하여 문화수도로서의 면모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전체사업에서 시흥문화의 특질과 개성을 존중하는 세심한 배려를 부탁한다. 끝으로, 2016년 코리아 문화수도가 시흥으로 선정된 것은 시흥 인으로서 자긍심이 매우 크다 할 것이며 문화수도 사업의 추진에 있어서 각 주체간의 충분한 소통의 기회를 가져서 오해는 풀고 문제점은 개선하고, 좋은 제안은 반영하여 시흥이 문화적으로 새롭게 부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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