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뇌/척추관절 박사 오원교 원장이 들려주는 마음이야기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5/03/02 [20:54]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5/03/0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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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척추관절 박사 오원교 원장이 들려주는 마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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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재생한의원장
한의학박사 오원교
 
왜 불안할까?
많은 학자들은 그 원인으로 어린 시절 부모님과 형성됐던 애착유형에 따라 그 원인이 있다고 설명한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 오카다 다카시는 3가지 서로 다른 뇌 구조를 가진 애착유형을 제시한다. 필자는 3주에 걸쳐 회피형, 불안형 애착유형, 안정형을 살펴보고자 한다.
 
1) 회피형 애착유형

이 유형은 가까운 관계나 정서적인 공유를 편하게 느끼지 않고 거리를 둔 대인관계를 좋아한다. 따라서 친밀한 감정을 회피하려 하며 심리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거리를 두려 한다.

회피형의 사람은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의지하지 않을 것이라 여기며 자립자존을 핵심신념으로 삼는다. 또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집단과 마음을 공유하는 일이 적고, 동료와 함께 있어도 별로 의미가 없다거나 시간이 아깝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 어떤 일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쓸데없이 책임이 돌아오지 않게 하려고 거리를 둔다. 회피형은 부모나 양육자에게 거절당하거나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괴로운 기억을 애써 억눌러 왔다. ‘그런 일은 내게 필요 없다’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어, 나 스스로 해야만 해’하고 되뇌이며 자신을 지켜왔다. 회피형에게는 ‘자신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거야’라는 근본적인 자기부정의 불안이 있다.

그 결과가 다른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만 믿으면서 독립형 또는 독불장군의 생활방식을 취한다. 친밀한 관계를 피하거나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고 권력이나 업적, 돈의 힘 따위를 믿으며 자신의 가치를 지키려 한다. 하지만 이런 외적 조건들은 어디까지나 사회적 비난이나 가족의 요구를 회피하기 위해 이용하는 측면이 강하다.
 
2) 불안형 애착유형

최근 시흥교정재생한의원에 내원한 환자 중 낯선 환경이나 사람을 만날 때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남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며 얼굴이 빨개지고 얼굴에 진땀이 나서 진료를 받게 된 남자 환자가 있었다. 상담을 해보니 이 환자는 불안장애 환자 중 불안형 애착유형임을 알 수 있었다. 배우자와 자녀, 직장사람들을 배려한다고는 하지만 정작 자신은 행복하지 않고 편안하지 않다.

이 유형은 항상 주위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있다. 개인적인 관계는 물론 직장에서도 상대의 안색을 살피면서 눈치를 보거나 지나치게 공손히 예의를 갖춘다. 이때 조금이라도 상대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자신을 싫어하는 것은 아닐까 불안해져서 해야 할 일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만다. 지나친 걱정이야말로 애착불안의 대표적인 현상이다.

불안형은 상대의 표정에 민감하고 속마음을 알아채는 속도가 빠르지만 부정확한 경우가 많다. 특히 상대가 화났다고 오해하는 일이 많다. 왜냐면 불안형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질지 아닌지’ ‘다른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지 아니지’에 있기 때문이다.

불안형은 ‘사랑받고 싶다’ ‘이해받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매우 강하다. 대인관계에서 사랑과 배려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거절당하거나 버림 받는 일에 민감하다. 조금이라도 상대가 거절이나 부정의 기색이 있으면 극심한 불안에 사로잡혀 과잉반응을 나타낸다. 불안형 애착유형이 연예를 하다가 상대가 자기를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있다면 수시로 상대에게 몇 번이나 확인하던지 화를 낸다. 그것도 안되면 차라리 내가 먼저 상대를 차 버리는 방법으로 심리적인 방어를 한다.

상담문의 T 43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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