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어머니회 시흥시지회 손경희 회장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봉사의 달인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5/02/16 [14:22]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5/02/16 [14:22]
사)대한어머니회 시흥시지회 손경희 회장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봉사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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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경우 누구를 만났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뀔 수 있다면 그게 나였으면 한다.’는 대한어머니회 시흥시지회 손경희 회장(50)은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학생들에게 엄마의 역할과 중요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그이기에 엄마의 마음으로 사회적 약자에게 손을 내밀어 그녀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장학금 전달하는 곳에, 오후에는 지회 회의가 있는 날이라 좀 늦었다.”며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경희 회장은 처음 만나는 사이지만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사회복지공동기금 후원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가는 예비중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장학금이다. 많지 않은 돈이지만 교복을 맞추는데 사용되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보다는 어깨를 토닥여주면 더 힘을 낼 아이들이라 기쁜 마음으로 대상자를 찾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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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에 창립된 사단법인 대한어머니회는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그동안 시흥시에는 불모지였다. 결혼 후 여러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해오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으로부터 단체에 대한 소개를 받아 처음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어머니의 역할을 절실하게 느끼던 차에 적극적으로 체계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 사)대한어머니회이고 시흥시에 필요성을 느끼고 그동안 함께 활동하던 회원들과 지난 2013년 7월 사)대한어머니회 시흥시지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대구가 고향인 손경희 회장은 현재 26년째 시흥살이를 하고 있다. 결혼과 함께 시흥에 정착해 시흥이 제2의 고향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업고 봉사 다니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봉사의 시작은 아이의 분유를 하나 더 구입해 나누고 기저귀를 나누다 보니 그것이 나중에는 다른 사람들이 봉사라고 부르더란다. 그렇게 나누는 기쁨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이 "정상적인 몸으로 태어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만이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남에게 베풀고 나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시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삶을 돌아보니 그 당시 담임선생의 말이 와 닿기 시작하고 이제는 그 때 들었던 말이 인생을 살아가는 중심이 되는 말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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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초록담쟁이 활동은 후원자와 1:1 후원을 맺고 이들에게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학습지를 후원한다. 대상은 난치병이나 다문화, 장애를 가진 청소년, 차상위 계층 등의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 그려갈 수 있도록 후원하는 활동이다. 1인 30,000의 후원금으로 초등학교 1~6학년 대상, 현재 9가정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회원들과 지역나눔을 실천하고 문화를 공유하는 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난 11월에 진행된 ‘사랑피움 감성콘서트’는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참여자들로부터 만원의 교육자금 기부를, 회원들은 손수 만든 샌드위치와 생강차 봉사를, 재능나눔으로  팬플릇 공연을 시작으로 오카리나, 시낭송, 박진도씨의 공연, 초적(풀피리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돼 공연과 기부가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콘서트가 되었으며, 올해도 기획하고 있다.

‘봉사란 순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손경희 회장은 현재는 형편이 어려워 도움을 받지만 조금의 여유가 생기면 다시 누군가에게로 봉사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초록담쟁이 후원으로 도움을 받는 청소년들은 그들이 지닌 음악적 재능으로 oo요양병원에서 봉사를 하는 경우 등은 누군가에게 받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또한 같이 나눌 수 있는, 그로인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따뜻한 불씨가 되는 좋은 사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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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회장은 지역에서 갯골지킴이 청소년봉사단을 맡고 있기도 하다. 자원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닌 실질적인 자원봉사가 이뤄져 그들이 지역의 의미를 알아가고 자존감을 키워가는 시간이 되도록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교육을 이수한 후 자발적으로 꾸려진 가족봉사단은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봉사의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는 손경희 회장은 평소에 꾸준히, 작은 것부터라도 실천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또한 고정관념의 틀을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2015년은 본인은 물론 단체 또한 내면 키우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해로 하늘의 뜻을 절로 깨닫게 되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되는 손경희 회장은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을 자양분 삼아 틀에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이치에 맞춰가는 삶을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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