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공단이 IMF이후 최대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화공단의 가동률이 30개 국가공단 중 최하위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IMF이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던 생산액과 수출액마저 9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합니다. 지역주민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시화공단은 영세중소기업 중심의 산업단지입니다. 이 때문에 원유와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 환율절상과 금리상승 등 외부 경제환경의 급속한 악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그대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시화공단의 발전을 선도해온 중견기업, 혁신기업들이 시화공단에 대한 재투자를 외면한 채 외부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영세ㆍ임대업체들이 급증하면서, 시화공단의 경쟁력은 더욱 약화되고 있습니다.
시화공단의 위기는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R&D, 생산성혁신, 마케팅 등 입주업체들의 경쟁력강화를 뒷받침할 기업지원시설이 사실상 전무한 시화공단. 기업 관련 행정과 금융, 세무, 컨설팅 등의 업무를 원스톱처리한다는 말은 먼나라의 동화에 불과합니다. 인력양성과 재직근로자를 위한 교육ㆍ훈련시스템도 취약합니다.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한데, 대중교통마저 없습니다. 시흥시를 대표하던 중견기업, 혁신기업들이 줄지어 외부로 이전하고 있지만 그들을 붙잡아 둘 정책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시화공단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시화복합비즈니스센터』건립과 시화공단 구조고도화사업에 민ㆍ관ㆍ학 등 지역의 역량을 하나로 모읍시다. 시화복합비즈니스센터는 R&D와 마케팅, 기업 관련 업무의 원스톱처리, 교육ㆍ훈련, 구조고도화사업, 대표기업의 외부이전 방지대책 등 시화공단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업지원의 허브(Hub)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시화공단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복합비즈니센터와 구조고도화사업으로 시화공단의 활로를 개척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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