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기사입력  2022/02/05 [15:41]
카슈미르 연대의 날 매년 2월 5일
카슈미르인들에 의해 기념되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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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박영규 기자] 

매년 2월 5일이면 파키스탄 전역과 아자드 잠무 카슈미르(AJK)의 사람들이 카슈미르 연대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이 날은 카슈미르인들에 의해 기념되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날이다. 대중 행렬, 카슈미르 해방을 위한 모스크에서의 특별기도, 점령군에 의한 카슈미르 탄압에 대항하여 행해지는 시위로 기념된다. 그것은 자결권을 원하는 인도령 카슈미르의 시민들과 함께 그 나라의 정체성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은 자결권과 자유라는 정당한 대의명분을 위해 순직한 카슈미르인들을 추모하는 날이기도 하다.

  

카슈미르 연대의 날은 파키스탄과 아자드 카슈미르 양쪽의 주요 정치, 종교 정당들에게 정치적으로 중요하다. 행렬, 집회, 회의, 세미나는 정치인, 종교 단체의 수장, 여론 주도자, 영향력 있는 공인들이 대중들에게 연설하고 카슈미르 자유 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연설하는 많은 정치 및 종교 정당들에 의해 조직된다. 이들 지도자와 대변인은 또한 카슈미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 정치 단체, 종교 정당, 기타 단체들이 후원하는 긴 행진과 집회가 열리며 카슈미르 자유 투쟁을 지지하고 카슈미르 국민과의 연대를 표현하는 구호를 외친다.

 

▲     ©주간시흥

 

카슈미르 문화와 전통을 알리기 위한 특별한 문화 프로그램과 축제도 열린다. 뉴스와 오락 채널은 카슈미르인들이 수년간 겪은 억압과 잔혹함을 다룬 특별 프로그램, 토크쇼, 드라마, 카슈미르 노래를 방영한다. 교육기관에서는 카슈미르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들의 견해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토론대회와 대화 포럼을 마련한다.

 

카슈미르인들의 고통은 거의 70년에 걸쳐 퍼져 나갔다. 1947년 10월 27일 인도군이 잠무카슈미르에 상륙하면서 시작됐고 이후 통제선 양쪽과 전 세계의 카슈미르인들이 이날을 블랙데이로 기념한다. 매년, 이날은 점령된 카슈미르의 완전한 폐쇄와 점령지역, 아자드 잠무 카슈미르 및 세계 수도에서 집회, 세미나, 시위가 행해진다. 

▲     ©주간시흥

 

이날 인도는 카슈미르 사람들의 의지에 반하여 잠무 카슈미르를 강제로 점령했고, 인도령 영국 식민지가 인도-힌두교가 다수인 지역과 파키스탄- 서부지방과 동벵골 무슬림 다수 지역인 두 개의 주권 국가로 분할될 것이라고 명시했지만 인도는 독립법과 분할 계획을 완전히 무시했다.

 

카슈미르인들이 파키스탄에 합류하려는 열망에 대해 처벌하기 위해, 그리고 미래의 국민투표에서 인도에게 유리하게 결과를 바꾸기 위해, 영토의 인구 구성을 변경하려는 의도로, 인도의 군대, 도그라 마하라자의 군대, 그리고 힌두 극단주의자들은 두 달 만에 30만 명이 넘는 카슈미르 이슬람교도들을 학살했다. 역사학자들은 이 학살을 잠무 카슈미르에서 벌어진 최악의 집단 학살 사례로 묘사하고 있다. 

 

카슈미르 사람들은 첫날부터 인도의 불법 점령권에 저항하고 이에 맞서 무장투쟁을 벌였으며, 세계 지도에서 현재 아자드 잠무 카슈미르로 알려진 광활한 지역을 해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인도군은 1948년 1월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접근하여 카슈미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청했다.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가 통과시킨 연속적인 결의안을 통해 인도의 카슈미르 침공과 점령을 무효화했다. 1948년 8월 13일과 1949년 1월 5일에 통과된 결의안을 통해 유엔은 휴전, 휴전선 경계, 국가의 비무장화, 자유롭고 공정한 국민투표를 유엔의 감독 하에 실시하도록 승인했다.

 

휴전과 휴전선 경계는 시행되었지만 점령지의 비무장화와 유엔의 감독 하에 자유롭고 공정한 국민투표가 현재까지 이행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매년 2월 5일 카슈미르 연대의 날을 기념하는 이유는 잠무 카슈미르 국민들의 바람과 관련한 유엔 결의안에 따라 카슈미르 분쟁을 해결해야 할 의무를 국제사회에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동시에, 전 세계 사람들은 그들의 미래를 위한 자유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유엔 산하 국민투표를 정당하게 요구하면서 카슈미르 국민들과의 연대를 보여준다.

 

전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의 무분별한 파괴로 인해 애도 상태에 있다. 그러나 카슈미르와 같은 지역에서는 바이러스의 파괴가 2019년 8월 5일 이후 지속되고 있는 탄압의 고통과 맞물려 있다.

  

'봉쇄'라는 단어가 우리의 일상 어휘의 일부가 되기 전에 잠무 카슈미르에서는 이미 현실이 되어 있었다. 2019년 후반부터 주민들은 통신 단절, 활동가와 정치인의 구금, 외국인 기자의 출입 금지, 인권 기준을 위반하는 산탄총 사용 등을 목격했다.

  

관광 산업의 손실은 높은 경제적 손실에 기여했다. 카슈미르 상공회의소의 추산에 따르면 2019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약 5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약 53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걱정되는 또 다른 중요한 원인은 사람들의 정신 건강 상태이다. 엘스비어 공중보건 비상대책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폐쇄와 전염병이 카슈미르 계곡에서의 제한된 정신건강 서비스 때문에 치료될 수 없는 정신건강 상태를 급격하게 증가시켰다고 제안했다.

 

잠무 카슈미르 분쟁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지만, 그 주민들은 불필요하게 고통 받을 것이고, 잃을 필요가 없는 생명들은 계속해서 빼앗기게 될 것이다.

  

외부인들이 들여다보면 잠무 카슈미르 지역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 독립적인 플랫폼들은 자원 부족과 보안군에 의한 지속적인 위협에도 불구하고 보도를 계속하고 있지만, 통신 단절은 여전히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 카슈미르 연대의 날에는 검열당한 카슈미르인들의 목소리가 다른 사람들을 통해 들릴 것이다. 다양한 행사가 한국에서 대면 비대면으로 열릴 것이고, 이곳에 살고 있는 많은 파키스탄인과 다양한 학자 그리고 활동가들이 카슈미르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불의에 대해 토론할 것이다. 1947년 이후 거의 75년간 지속된 위기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국제적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자료제공 :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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