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1/04/05 [17:39]
산과 들로 건강 찾아다니는
산야초 건강원의 남다른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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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해를 넘기고 이맘때면 이유 없이 기운이 없어 몸에 좋은 것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기운 없는 이들이 부담 없이 찾는 곳이 바로 건강원. 그중 산으로 들로 다니며 직접 채취한 약초들을 써서 입소문난 건강원이 있다 해서 찾아가 봤다.

장곡동 중앙병원 버스정류소 앞에 자리한 산야초 건강원(대표 배동영)은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건강원처럼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면 각종 이름 모를 약초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로 6년째 이곳에서 건강원을 운영하는 배동영씨는 18년 동안이나 일해 온 샷시 일을 접었다. 몇 년 동안 약초에 대한 공부를 하며 민간자격증인 약용식물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의 산이란 산은 다 다니며 산삼이나 약초를 캐는 심마니가 됐다.

어릴 적부터 그의 강단 있는 체력과 민첩함은 타고 나서 산에 오르는 일을 겁내지 않았다. 경상북도 예천이 고향인 그는 초·중·고 학창시절 모두 10리길을 걸어 다녔던 체력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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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동안 산을 다니며 구한 산삼은 모두40여 뿌리. 산삼을 구하느라 가보지 않은 산이 없고, 죽을 고비도 여러 번 겪었다. 산에서 마주치는 살모사나 말벌, 맷돼지 등의 위험요소와 지형적인 면과 계절적인 영향으로 매번 산에 오르면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다가도 내려올 즈음엔 다음에 어느 산을 갈지 생각하는 프로가 됐다.

맨 처음 산삼을 발견했을 당시 8시간이 넘는 산행으로 지칠 대로 지쳐있던 그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그 힘든 산을 어떻게 내려왔는지 기억이 없을 정도였다.

한번 산에 오르면 보통 새벽녘부터 8시간이상 산행을 하게 되는데, 짐이 가벼워야 부담도 적어 주먹밥이나 간단한 먹을거리를 챙겨 다닌다. 한여름에 깊은 산속에서 폭우를 만나면 오는 비를 맨몸으로 맞아가며 산을 헤매는 수고로움이 따르고, 비가 그친 뒤의 폭염을 견디기도 해야 했다.

또한 겨울에는 눈으로 쌓여 있는 산길을 잘못 들어 헤매거나 허리까지 빠지는 눈으로 인해 체력소모가 엄청나다. 그가 이런 어려움을 견디며 이 일을 하는 까닭은 우선 산이 좋아서이고, 자신이 캐온 산삼을 비롯한 약초들로 사람들이 건강해져서 고맙다고 인사를 할 때마다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란다. 매년 산삼 대기자들이 미리 예약을 할 정도니 그가 이제 산을 오르는 이유가 됐다.

그가 혼자서 운영하는 건강원에는 전국에서 택배주문이 많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소개로 주문을 하면, 그때그때 산에서 캐온 약초들을 조금씩 넣어 보내기도 하고 다른 종류의 건강즙을 넉넉히 보내주기도 한다. 한마디로 인심이 좋아서, 믿고 먹을 수 있어서 입소문이 났다.

그는 요즘 같은 봄에 가격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단연 칡을 추천했다. 직접 근교의 섬에 가서 캐온 칡을 보여주며 입맛 없고 나른해지는 이런 봄날. 손쉽게 기운을 돋우는 것을 추천하자면 바로 칡이라고 강조한다.

겨우내 꽁꽁 언 땅에서 잠자코 양분을 가뒀다가 이른 봄 한껏 땅의 정기를 흡수한 칡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보약중의 보약이란다. 또한 체질을 안 가리고 장복하기 좋은 것으로 양파즙을 꼽았다. 양파는 현대인의 탁해진 피를 맑게 하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며 강력히 추천했다.

나른한 봄날 산삼은 못 먹어도 칡이라도 먹어야 겠다는 생각만으로도 기운이 솟는다.
 

  / 문의 : 산삼과 산야초 건강원 031-404-4887

박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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