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0/06/28 [14:42]
여름 별미 ‘물회’’의 시원함으로 승부한다
'구룡포 막회 전문점'의 색다른 바다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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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룡포 막회 전문점  ©
후덥지근한 날씨를 견디다 보면 절로 생각나는 메뉴.
신선한 물가자미를 얇게 썰어 아삭한 배와 갖은 야채를 아우러 얼음을 둥둥 띄운 물 회.
양념고추장으로 얼큰하게 물든 육수의 시원함이야말로 더위에 지친 속을 달래기엔 그만이다.

시원한 맛이 일품인 물회집을 물색하다 발견한 곳. ‘구룡포 막회 전문점’(대표 이규호)이다.
과메기로 유명한 구룡포의 이름을 고스란히 상호로 쓰고 있는 이곳은 겨울에는 과메기와 고래고기로, 여름에는 물회로 소문난 곳.
물회의 주재료인 물가자미는 전량 포항에서 매일 두 차례 공수되어 온다.

각 지역마다 물회의 맛은 제각각이긴 한데 이곳에선 동해안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고 한다.
넓은 식당 안을 부지런히 다니던 이규호 사장은 물회의 맛은 바로 신선한 회와 양념장의 조화라고 했다.
“억수로 시원합니데이, 한번 묵으면 이 맛 몬 잊습니더” 구수한 억양에 절로 웃음이 난다.
 
▲    구룡포 막회 전문점 ©
양념장의 비밀은 주방을 맡고 있는 부인 김미경씨 만의 비법이란다.
5년 전 이곳에 식당을 열었을 때는 나름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생각처럼 이곳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고. 2년간의 힘든 시간을 견디며 지금의 맛 집으로 성공하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초지일관 손님들에게 정성을 쏟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변함없는 맛과 친절함은 손님들을 감동시켰고, 이제는 겨울이면 과메기와 고래고기 메니아들이, 여름이면 물회를 찾는 손님들로 식당 안은 늘 북적인다.
 
특히 고래고기는 어업협정에 의해 포획이 금지되어 귀한만큼 수요가 많지 않아 싱싱한 고래고기가 포항에서 공수되어 올 것을 기다리며 명함을 두고 가는 이들의 숫자만 100여 명에 이른다고.

▲   구룡포 막회 전문점  ©

고래고기는 특이한 맛도 일품이지만 그 효능이 알려지면서 점점 두터운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과메기 또한 특별하게 말려진 것을 따로 주문하기에 차별화된 맛을 경험할 수 있다고.
그러고 보니 메뉴의 구성이 도저히 모방할 수 없는 것으로 되어있다.
 
과메기, 고래고기, 백고동, 모리탕, 등은 산지를 가지 않고서는 제대로 맛보기 어려운 것들이다. 바로 이것이 이곳만의 경쟁력이다.
한 낮의 더위를 말끔히 씻어줄 얼큰하고 시원한 물회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
그곳엔 동해안의 싱싱한 맛이 물회 한 그릇 속에 다 들어 있다.         
 

 / 문의 : 031-496-9945
                                               
박경빈기자
thejugan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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