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8/09/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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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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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

 

 

무언가 찾아 나설 일이 있다는 건 행복이다

결코 빛나거나 아름답지 않은 그 무엇이지만

나는 그 무엇만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유년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

기차보다 더 자그마한 탄차는 천천히 달린다.

가끔씩은 탄차 속에 광부들이 탄처럼 쪼그려 앉아서

탄차철로를 지나갈 때도 있었다.

 

주변엔 하이원이 호화찬란하게 숲을 건설해 놓았다

 

숲과 숲 사이를 잇는 작은 선로가 대견하게도 살아 있었다.

탄차는 다니지 않지만,

철길은 박달나무를 잉태하고, 마타리를 순산했다.

소나무도 안아 주고 버드나무 랑도 긴 포옹을 했다

 

그렇게 녹슨 철길은

우리들이 기억을 하는 것도 다 잊고 사는 것도 아랑곳 않고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다

나도 묵묵히 오래전 일을

  

 

 

▲     © 주간시흥

이정우 프로필

)한국사진작가협회 시흥지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시흥지부 회원

2018 삼탄아트마인 레지던스 작가

2017 개인전[막장, 조용하고 느리게] 연꽃갤러리

2014 개인전[스침, 그 순간] 연꽃갤러리

2006 포토에세이[쬐그마니의 들꽃산책]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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