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함미해 기자]
시흥시 군자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4일 폐기물 처리업체 원진산업, 시흥시주거복지센터와 협업해 치매를 앓고 있는 저장 강박 독거노인 가구에 생활폐기물 처리 및 청소, 방역 서비스를 지원했다.
이날 고종남 군자동장은 현장을 방문해 대상 가정의 상황을 살피고, 주거 위생개선을 위해 애쓰고 있는 실무자들을 격려했다.
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해 10월 대상 가정을 방문했다. 집 내부에는 각종 종이 상자, 생활 쓰레기, 철제 선반 등이 무너질 듯이 쌓여있었으며, 냉장고는 음식물 쓰레기로 가득 차 기능을 잃은 상태였다.
군자동은 첫 방문 이후 6개월간 지속해서 대상자를 찾아가 안전과 건강을 살피고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화재,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서 대상자의 안전이 염려됐던 동 행정복지센터는 가족의 동의를 얻어 주거 위생 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군자동 내 생활폐기물을 수거하는 원진산업의 협조를 받아 집안에 방치돼 있던 5톤가량의 쓰레기를 모두 배출했으며, 이후 시흥시주거복지센터 실무자들이 집안 전체를 청소하고 방역을 진행했다. 이날 활동에는 원진산업 직원 20여 명과 주거복지센터 실무자 4명 등 많은 인원이 투입돼 4시간여에 걸쳐 깨끗한 주거환경을 만들었다.
원진산업 관계자는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가운데 어르신께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종남 군자동장은 “저장 강박 가구의 경우, 자신의 안전과 건강을 스스로 위협하는 자기 방임의 상태에 빠져 있어 개인의 힘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는 매우 어렵다”라며 “앞으로도 도움을 요청하는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위기가구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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