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기르면서 정신없이 30대를 보냈다. 늘 변화 없이 되풀이 되는 일상의 생활 속에서 지쳐가고 있었던 2002년 가을 어느 날,
아파트 앞 공터에서 무거운 배드민턴 라켓과 고무공을 갖고 바람을 헤쳐 가며 열심히 아내와 배드민턴을 쳤다. 이후 좀 더 전문적으로 치고 싶은 마음에 동호회를 찾았고 2003년 연성배드민턴클럽(옛 장곡배드민턴클럽)에 가입했다.
당시에는 연성동에 실내체육관이 없어서 목감동의 약수터에 있었던 체육관을 주로 이용하였고, 다음에는 정왕동 체육공원에 실내체육관이 생겨 그곳을 주로 이용하였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 다니기가 불편했다.
그럴 때 홍기필 회장이 주도해 장곡동 주민 2,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마침내 2005년 1월 31일 연성동 다목적실내체육관이 지어졌다. 집 가까운 곳에서 수시로 운동을 할 수 있게 되는 여유가 생겨 참 기뻤다.
이제 코흘리개 아이들은 중학생이 되었으니 나와 아내의 배드민턴 구력도 꽤 되었다. 부부간 대화의 중심에 항상 배드민턴이 있고,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또한 배드민턴으로 해소하고 있는 지금. 좋은 이웃들과 만남의 기회를 주고 있는 배드민턴은 내 생활의 또 다른 기쁨이자 활력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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