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영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악전고투는 국민과 정책입안자들의 일반적인 생각보다 더욱 심각한 것이 현실이다.
중소기업들은 재정적인 문제는 물론 고급인력 채용을 비롯한 근로자 고용문제며 기술력저하, 정보력 부족 등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의 창업이나 창업기업들의 지원 등 중소기업 지원을 주 업무로 하고 있는 중소기업 진흥공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주간시흥은 중소기업 지원을 중심으로 각종 정책을 펼치며 지역 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서부지부를 홍병진 지부장과 인터뷰를 통해 각종 중소기업 지원 정책들을 들어보고 이를 특집으로 보도한다.(편집자 주)
■ 지부장 인터뷰
▲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서부지부장으로 부임하신 후 그동안 지역에 기업들과 함께 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실태에 대해 느끼고 계신 소감은.
▶ 중진공 생활 28년 가운데 이 지역에서만 8년간 일했습니다. 경기지역본부와 시화에 있던 자동화기술센터에서 지역 중소기업과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누가 뭐래도 우리 지역은 한국 제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지역입니다. 15년 만에 다시 이 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가운데는 연 매출액이 수천억에 달하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한 경우도 있고 아쉽게도 사라진 기업도 있습니다. 그 동안 기업환경이 많이 달라졌고, 우리 중소기업의 요구도 다양해졌습니다. 그러나 변함없는 사실은 핵심기술을 가지고 자신의 분야에서 오랜기간 승부를 걸었던 기업들은 대부분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때로 양극화 현상도 보이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공장부지 가격을 보면서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경영에 대한 열의도 강하고, 난관을 돌파하고 성공을 이루겠다는 많은 중소기업들을 보면서 중진공이 더 많이 도울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펼치고 있는 주요 사업들에 대해 소개해 주시길.
▶ 우선 정책자금이 가장 큰 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예산 3조8천억원 규모로 공급하고 있고, 최근 2년 동안에는 추가로 8천억원~1조원 정도 추가경정예산이 투입되었습니다. 우리 지역의 경우 올해 1,787억원이 공급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금액은 전국 31개 지역본지부 중 5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모든 제조업을 지원 대상으로 했던 과거와 달리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전략산업 육성에 정책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의 세대교체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창업기업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기업을 중심으로 정책금융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창업 7년 미만 업력을 가진 스타트업 기업을 주 타켓으로 하여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시설투자 기업, 고용창출 효과가 큰 기업, 수출기업, 개발기술사업화 기업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외된 기업을 줄이기 위해 영세 소기업에 대한 발굴육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차세대 경영자 육성을 위한 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 수출을 포함한 국내외 마케팅 지원, 기술경영 컨설팅을 통한 공장혁신과 기업구조 개선, 중소기업 임직원 연수와 인력개발 사업 등 정부에서 부여한 정책수단과 목표 달성을 위해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장 높은 인건비를 주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기업주와 핵심인력이 2:1의 비율로 5년간 돈을 적립해 목돈으로 찾을 수 있게 하는 <내일채움공제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핵심인력의 장기재직을 지원하는 환경조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지역에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사항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는지.
▶ 기계, 전기전자 제품 생산 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바, 특히 FPCB 분야 부품 제조기업들이 많습니다. 작년 노트7의 배터리 발화현상으로 인한 리콜로 이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런 문제는 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과거 산업화 초창기에 효율극대화를 위해 대기업-중소기업간 수직계열화 정책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개방경제 체제에서는 중소기업도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이 필요합니다. 작은 내수시장 역시 우리 중소제조업의 성장에 큰 제약요인입니다. 우리 지역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에 독자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역량강화에 노력해야 하며 중진공의 정책서비스도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 중소기업진흥공단 서부지부가 지역에 중소기업들을 위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지원 하고 계시는 부분은 무엇인지요.
또한 중소기업들이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활용하여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에 대해 소개하신다면.
▶ 우리 지역은 제조업체(전국 5.4%)와 종업원수(5.9%) 비중에서 국가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큽니다. 그러나 지역총생산(GRDP) 비중은 2.7%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역 기업의 부가가치가 상당히 낮은 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역 경제의 도약을 위해서는 새로운 전기 마련이 필요합니다.
*오랜 업력을 가진 국가산업단지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우리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재도약을 할 수 있도록 경영개선과 구조개혁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정책금융에서 다루는 기업평가도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의 애로를 타개해 나갈 역량, 미래성장 가능성, 기업가 정신 등을 염두를 두고 있습니다. 기존의 대기업-중소기업간 수직계열화를 탈피해 독자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역량이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중진공의 정책자금은 전체 기업의 금융대출잔액(약500조원)에 비하면 비중이 아주 적습니다. 또한 정책목적에 맞는 기업을 발굴해 공급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케팅 성공을 위해서는 시장을 정확히 분석해야 하는 것처럼 정책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중소기업 역시 정책서비스 공급기관의 특성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잘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진공 홈페이지(www.sbc.or.kr)에 접속하여 중진공의 각종 정책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리 기업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한다면 우리 기업의 현재 환경에 맞는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정책금융 외에도 중소기업 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수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업계획을 세우실 때 참고하시거나 추진할 때 활용한 서비스에 대해 미리 검토해서 추진한다면 많이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중소기업들이 다양하게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 자금, 인력, 수출, 마케팅, 연수, R&D, 개발기술사업화, 컨설팅 등 각종 분야에 중소기업진흥공단을 비롯한 많은 정책기관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기업의 네트웍을 활용하고, 온라인을 통해 지원정책들을 조사해서 해당 기관을 방문하여 상담한다면, 문제해결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정책서비스는 샘물과 같습니다. 물을 담을 통을 준비해 오지 않으면 그냥 흘러가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샘물 가운데 어떤 것을 어떻게 이용할지는 우리 중소기업들의 몫입니다. 애로가 있다면 그 애로를 해결하는데 어떤 수단들이 있는지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보고, 이웃한 기업들의 경험을 공유한다면 더 효과적인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중소기업 경영자들과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중진공은 우리 중소기업인들이 인정해 주실 때,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늘 가까운 이웃으로 생각해 주시고 많은 이용을 바랍니다. 중진공은 언제나 중소기업인의 편에 서서 일하겠습니다.
*또한 중진공의 정책서비스 가운데 개선할 사항이 필요하다고 느끼신다면 주저없이 저희에게 제안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비자인 중소기업의 의사표현이 없으면 정책서비스는 공급자의 일방통행이 될 우려가 큽니다. 여러분의 이웃에 있는 중진공을 비롯한 많은 정책서비스 기관들을 여러분의 비서로 잘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홍병진 지부장 프로필
[학 력]
1982 안동고등학교 졸업
1989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졸업(학사)
[경 력]
2006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정책2팀)
2007 구조고도화사업처(기획팀장)
2014 수도권 경영관리실장
2015 경북남부지부장
2017 경기서부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