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생 묵묵히 기계가공에 몸바쳐 온 장인

배움 부족해도 지나온 길 후회 없어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6/02/01 [09:49]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6/02/01 [09:49]
한 평생 묵묵히 기계가공에 몸바쳐 온 장인
배움 부족해도 지나온 길 후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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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일에 충실히 하며 열심히 살아온 인생에 보람이 있어 유~" 진하고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자신의 50여년 살아온 인생을 자신 있게 털어놓는 국제정밀 최민환 대표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꿋꿋하게 살아온 50대 후반의 기계가공 현장에 산증인이다.
                                                                                                                           ▲    모범 기업인 국제정밀 최민환 대표

시화공단 내 조그만 임대공장에서 묵묵히 일반 공작기계 가공에만 전념하며 산업의 역군으로 살아오고 있는 최민환 대표는 외모에서부터 성실함과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 나온다.
2004년 시화공단에 자리를 잡고 사업을 시작해온 국제정밀의 최민환 대표는 이제 직원 5명과 함께 업체들로부터 굳은 신뢰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모범적인 기업가이다.
충남서천이 고향인 최민환 대표는 학교가기가 싫어 중학교를 졸업하고 78년 상경하여 형님 집에 머물면서 노량진에 있는 기술학원에 들어가 선반과 밀링 등 공작기계가공에 대한 실기와 이론교육을 배우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기술을 배워 공장에 취직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시절 최 대표도 기술학원을 졸업하고 용산 청파동에 있는 소형공장에 취직 산업역군으로 뛰어들었다.
성실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한 공장에서 꾸준히 일하며 주변사람들로 신망을 받아 살아온 청년 최민환은 나름 모범적인 기능인으로 자격을 갖춰가고 있었으며 군 입대 영장을 받고 군 입대를 준비하던 중 입영 3일전에 작업도중 선반에서 나오는 스크랩에 말려 왼팔을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하게 됐다.
결국 징집을 면제 받게 되고 기능공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실력을 쌓아 나갔으며 1993년 이직을 위해 사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자 회사사장이 기계공구 등 일부를 제공해 주면서 납품업체로 남아있기를 원해 생각지도 않았던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     ©주간시흥

조그만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꾸리며 지내오던 최민환 대표는 1998년 친구의 권유로 천안으로 공장을 옮겨 현대 강관 3차 벤더로 납품을 시작하게 됐으나 당시 IMF로 인한 부도의 폭풍 속에 휘말려 결국 회사가 도산되는 상태에 이르며 인생에 큰 난관에 부딪치게 됐다.
짧은 기간 행상 등을 해보기도 했으나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생활의 안정을 찾게 됐으나 얼마의 기간이 흐른 2004년 다시 사업을 시작하기로 작정하고 시화공단에 공장을 임대하여 국제정밀이라는 이름의 선반․밀링 전문 가공업체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평소 가공품질과 납기 등 신뢰를 최우선으로 영업을 하다 보니 주변의 업체들에 소개가 계속 이어지면서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사업에 안정을 찾게 됐다.
특수 가공 부품이나 각종 기계부품 등의 선반 및 밀링가공에 대해서는 어느 업체와도 품질이나 납기, 가격 등에서 우위를 점하게 됨으로서 요즈음의 불경기에도 회사에 운영이 어려움이 없도록 일감이 계속 수주되고 있다.
공장을 조금만 더 넓혀 NC밀링 등을 들여놓고 사업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싶다는 조그만 포부를 갖고 있는 최민환 대표는 “우리 회사에서는 일반공작기계 가공물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며 계획된 일정을 어기지 않고 품질을 신뢰할 수 있다.”라고 국제정밀의 강점을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다.
“친구들과 비교하면 비록 학력은 부족하지만 지금 정년으로 인한 압박에 힘들어 하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자신의 살아온 인생에 대해 자부하고 있다.
▲     © 주간시흥

일반 공작기계 가공에 관해서는 누구에게도 뒤질 것이 없다는 자신감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는 최민환 대표는 “일을 할 수 있을 때 까지는 열심히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노령화 시대를 맞아 노년을 앞에 둔 CEO들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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