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14/03/03 [14:46]
적십자사 시흥지구협의회 새둥지 틀어
이상기 회장, ‘하루하루가 봉사를 위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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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을 말할 때 꼭 빼놓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시민의식이다. 사회의 일원으로 시민의식이 보편화 되어 있는 곳에서는 봉사와 기부가 곧 생활이다.
 
▲     © 주간시흥

 
우리나라는 10대부터 사회봉사 참여율이 무려 79.8%에 달하고 있다. 길가다 만나는 열 사람 중에 한 명 이상은 자원봉사인 셈이다. 시흥시청 로비 자원봉사자 명예의 전당에 최초로 2011년 11월 현재 봉사시간 17,218시간을 기록하며 이름을 올린 이상기 적십자사시흥지구 협의회장을 만났다.
 
무료급식 봉사를 하고 있는 나눔자리문화공동체에서 인터뷰 도중에서 수시로 울리는 핸드폰으로 그가 얼마나 바쁜지 알 수 있었다.

97년 시흥에서 청소년상담으로 자원봉사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팔자소관인 것 같다는 그는 아침 다섯시면 잠이 깬다. 일어나 여섯시 반까지 집안일 정리를 하고 일곱시면 집을 나와 시장을 보고 9시 반이면 봉사회 일보러 나간다. 하루 시간이 모자라게 바삐 움직이는 그녀는 삼손이 머리카락을 자르면 힘이 솟듯 어딘가에서 전화가 오고 불러주면 힘이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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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적십자사 시흥지구협의회 사무실을 마련해 이사를 마쳤다. 제3대 지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역사를 만들어낸 것이다. 적십자사는 긴급구호로 매달 쌀 400포 정도를 배부 받는데 상근자가 없이 일하다보니 3일정도 못 내보내면 쌀이 썩는 형편이었다. 6년째 시에서 배부 받아 배분을 하고 나면 남아있는 쌀을 보관 할 곳이 없어 애를 태웠다. 그러다 은행동 547번지 컨테이너에 둥지를 틀었으나 컨테이너 특성상 거의 무용지물이었다. 그러다 보니 최대 숙원사업이 구호물품을 보관할 보관창고와 사무실 마련이었다.

시흥지구 협의회 사무실을 마련하기까지 약2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 것 같다고 한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적십자사는 무상임대로 사무실 지원을 받아서 사용이 가능한 것을 알게 됐다. 시, 도로 다니면서 애쓰던 중 임병택 도의원의 도움으로 도비를 지원받았다. 그러나 도비는 신축건물에만 해당하고 신축부지 찾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다시 도비1억, 시비 2억을 지원받고 시흥실내체육관 안에 건물을 신축할 수 있었다. 적십자사시흥지구만 회원이 860명이고 아이들 포함하면 1,300명 정도가 되는데 한 번 회의를 해도 70명 정도가 참석하게 된다, 인원수에 비해 사무실 공간이 적어 공간을 잘 활용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실용적이기 보단 예쁜집이 되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창고는 넓어 구호물품 보관 걱정을 덜어 한시름 놓게 되었다.”며 이 건물이 만들어지도록 수고한 관계자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녀는 청소년상담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기도 했고 그런만큼 청소년들에게 관심도 많다.

“청소년 상담활동을 하는데 학교에서 3일 상담을 하는 것으로 상담이 모두 마친다. 그러다 보니 상담의 한계를 느꼈다. 몸으로 부딪히고 한 솥밥을 같이 먹고 자원봉사를 함께 하면서 내담자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시작했다.”고 전한다.
 
자연스럽게 시흥나눔자리 봉사회을 만들어 후원을 하고 있다. 청소년 나눔자리는 2000년도 소래봉사회 자녀 중심으로 나눔자리 봉사회를 조직했는데 2002년 시온고 비공식 봉사동아리 팀과 합쳐 시흥나눔자리봉사회로 발족했으며 지역 안에서 청소년들이 중심이 돼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그들이 인정받으면서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봉사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뿌듯함을 엿볼 수 있었다. 바삐 인터뷰를 마친 그녀는 다시 적십자사 직원과 어디론가 이동하기 위해 총총히 사라졌다.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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