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 기사입력  2020/04/27 [08:02]
조혜연 9단 스토킹한 남성 구속, 대회 전날까지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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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혜연 9단 (사진=KBS 방송캡처)     ©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여성 프로바둑기사 조혜연 9단을 1년간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6일 프로바둑기사 조혜연 9단을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40대 후반 남성 A씨를 협박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날 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조씨가 운영하는 바둑 학원에 찾아가 행패를 부리고 건물 벽에 낙서를 하는 등 약 1년간 지속해서 조씨를 스토킹한 혐의(재물손괴·협박·업무방해·명예훼손 등)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4일 A씨가 바둑 학원 앞에 나타나자 경찰서로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그러나 A씨가 또다시 학원을 찾아 조씨를 협박하고 행패 부리자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지난 23일 '흉악한 스토커를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삼십대 미혼여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본인 피해를 주장하기도 했다.

 

청원 글에는 "A씨는 1년 전부터 저의 사업장에 나타나 갖은 욕설과 고함을 치고 있다"며 "교습소에는 초등학생도 다수인데 스토커를 보고 놀라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반복적 욕설, 고함, 협박, 모욕이 있었다'는 취지 내용과 "경찰에 세 차례 신고했으나 결국 통고조치는 벌금 5만원이었다"며 "사실상 훈방 조치한 것. 공권력은 저와 주변인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이 사람을 잡아 가두지도, 일시적으로 구류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뿐만아니라 조씨는 지난 10일 대주배 ‘남녀프로시니어 최강자전’에서 여성 최초로 우승했지만 대회 하루 전까지 A씨의 스토킹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조씨는 이번 달에만 경찰에 8차례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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